대한체육회, 2023 스포츠영웅으로 ‘마라톤 영웅’ 故 남승룡 선정

대한체육회, 2023 스포츠영웅으로 ‘마라톤 영웅’ 故 남승룡 선정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3.11.28 12:31
  • 수정 2023.11.28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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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된 前 마라톤 선수 故 남승룡.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2023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된 前 마라톤 선수 故 남승룡.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2023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마라톤 영웅’ 故 남승룡(1912~2001)이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28일 스포츠영웅 선정위원회 심의 결과 故 남승룡을 2023 스포츠영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故 남승룡은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마라톤 선수로 뛰기 시작한 ‘한국 마라톤 1세대’ 선수로, 1932년 조선 신궁 경기 대회 마라톤 1위, 1933년 전일본선수권 마라톤 2위 등을 기록했다.

1936년 열린 제11회 베를린 올림픽에는 故 손기정과 함께 출전했고, 2시간 31분 42초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조국이 식민 지배를 당해 가슴에 태극기를 달지 못한 설움에 시상식 내내 비통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 사진으로 남아있기도 하다.

광복 이후 1947년 열린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故 남승룡은 12위를 기록했으며, 故 서윤복의 페이스메이커로 뛰어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故 남승룡은 이후로도 대한육상경기연맹 이사 등을 역임하며 체육 발전에 힘썼고, 1970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지난 2001년에 향년 88세를 일기로 작고했다.

선정위원회는 “故 남승룡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육상인으로서 어려운 시대 상황에도 굴복하지 않고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국민에게 희망을 심어준 점을 높이 평가했다”라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은 추천위원, 체육단체, 출입 기자, 대한체육회 원로회의기구 대상으로 후보자 접수와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 4명을 가렸다.

故 남승룡과 함께 故 엄복동(사이클), 이홍복(스포츠 공헌자), 故 최동원(야구) 등 4명이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렸고, 이후 업적 평가와 국민 지지도 조사를 거쳐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스포츠영웅 헌액식은 내달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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