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 CYA 2위’ 그레이, 세인트루이스로…3년 $7500만

‘AL CYA 2위’ 그레이, 세인트루이스로…3년 $7500만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3.11.2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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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식에 참석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니 그레이.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구단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28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식에 참석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니 그레이.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구단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올해 사이 영 상 투표 2위에 오른 우완 투수 소니 그레이가 세인트루이스로 향한다.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올해 아메리칸 리그(AL) 사이 영 상 최종 후보였던 소니 그레이를 영입했다”라며 “계약 기간은 3년에 클럽 옵션 1년이 포함됐다”라고 알렸다.

공식적인 계약 규모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현지 보도에 따르면 옵션을 제외하고 3년 동안 총 7500만 달러(한화 약 971억 원)의 연봉을 보장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로 데뷔 11년 차를 맞은 그레이는 이제 34세에 접어드는 베테랑 선발 투수다.

대학 무대에서의 활약으로 2011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지명을 받은 그레이는 2013시즌 MLB로 콜업돼 첫 시즌부터 가능성을 남겼다.

2014년과 2015년 2시즌 연속 14승-200이닝을 달성하고 2~3점대의 훌륭한 평균자책점으로 ‘에이스(애슬레틱스의 애칭)의 에이스’로 불리는 등 4시즌 반 동안 114경기 44승 36패 평균자책점 3.42라는 기록을 남겼다.

그레이는 2017시즌 도중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돼 정든 오클랜드를 떠났고, 이후 신시내티 레즈, 미네소타 트윈스를 거치며 준수한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올 시즌에는 32경기에 등판해 8승 8패 평균자책점 2.79로 호투했는데, 9이닝당 피홈런 허용이 단 0.34개에 불과할 정도로 위력을 과시했다.

통산 98승 1521탈삼진, 3차례 올스타(2015, 2019, 2023) 선정에 사이 영 상 최종 후보 선정 2번(2015, 2023) 등 탄탄한 경력을 쌓은 그레이지만, FA 시장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FA 자격을 얻기 전인 2019년에 당시 소속팀이던 신시내티와 옵션 포함 4년 4250만 달러(약 550억 원)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최고의 성적을 내고 시장에 나온 그레이는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2500만 달러(약 323억 원)라는 고액 연봉을 보장받고 세인트루이스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이날 세인트루이스 구단의 홈구장인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그레이는 “수년 전부터 카디널스에 오고 싶었다. 원정을 올 때마다 경기장을 보면서 환상적이라고 느꼈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71승 91패에 그치며 16년 만에 5할 승률 달성에 실패한 세인트루이스는 선발진 평균자책점(5.08)이 내셔널 리그에서 3번째로 낮았다.

이에 오프시즌 개시 후 랜스 린, 카일 깁슨 등 준척급 선발 투수들을 대거 보강한 세인트루이스는 그레이까지 영입하며 다음 시즌을 향한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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