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준, MLB 도전 이어간다…오클랜드와 마이너 계약

박효준, MLB 도전 이어간다…오클랜드와 마이너 계약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3.11.2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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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리츠 시절 박효준. (사진=MLB.com 캡처)
피츠버그 파이리츠 시절 박효준. (사진=MLB.com 캡처)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미국 무대 도전과 국내 복귀의 기로에 섰던 박효준이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MLB) 무대 복귀를 노린다.

미국 CBS스포츠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박효준이 지난 2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마이너 리그 계약을 맺었다”라고 알렸다.

이로써 박효준은 새 팀에서 빅 리그 복귀를 위해 다시금 도전에 나서게 됐다.

야탑고 시절 고교 무대 최고의 유격수로 주목받은 박효준은 2015년 뉴욕 양키스와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 도전에 나섰고, 2021시즌 주전 선수들 여럿의 코로나19 확진 및 격리를 틈타 처음 빅 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그러나 코로나19 특별 규정에 따라 격리 선수들의 복귀와 함께 곧바로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며 한 경기만 치르고 마이너 리그로 내려갔고, 얼마 후 트레이드로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새 둥지를 틀었다.

피츠버그에서 박효준은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기회를 받았지만, 2시즌 동안 67경기에 나와 타율 0.202 OPS 0.641 5홈런 20타점으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고, 결국 2022시즌 종료 후 피츠버그 구단에서 양도지명(DFA) 절차를 밟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박효준은 이후 고생스러운 오프시즌을 보냈다. DFA 다음날 트레이드를 통해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지만, 한 달을 버티지 못하고 켄리 잰슨의 FA 영입과 함께 로스터 정리 차원에서 재차 DFA 조치됐다.

며칠 후 트레이드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했으나 2주 만에 또다시 DFA되며 한 달 새 3번이나 DFA 절차를 밟는 아픔을 겪었고, 이번에는 타 팀의 웨이버 클레임이나 트레이드 요청이 없어 그대로 마이너 리그로 강등됐다.

2023시즌 박효준은 애틀랜타 산하 트리플A 그위넷 스트라이퍼스에서 타율 0.262 OPS 0.763 6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구단 자체 시상을 통해 ‘팬 페이버릿 상’을 받기도 했으나 빅 리그의 부름을 받기엔 다소 부족했다.

결국 시즌을 마치고 팀을 떠난 박효준은 병역 문제로 인해 국내 복귀를 택할 것이라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왔지만, 오클랜드와 마이너 계약을 맺어 1년 더 MLB 도전에 나서게 됐다.

최근 2025년에 라스베이거스로 연고지를 옮기는 것이 결정된 오클랜드는 전면적인 리빌딩 절차를 밟고 있다. 2시즌 연속으로 100패(102패-112패)를 기록할 정도로 전력이 약해진 상태라 박효준 입장에서는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

일단 MLB보다는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지만,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 경기나 마이너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애틀랜타보다는 MLB 재진입을 노리기는 더 용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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