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KBO리그 최고의 수비수를 가리고자 신설된 수비상의 ‘초대 수상자’들이 트로피를 받았다.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 그랜드볼룸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난 시즌까지 볼 수 없던 상이 추가됐다. 수비상이 바로 그것이다.
수비상은 팀당 전체 경기(144경기)의 ⅓인 48이닝 이상 투구한 투수와 72경기 이상 출전한 포수, 720이닝 이상 수비한 내·외야수가 후보로 포함됐으며, 관계자 투표 점수 75%와 수비 기록 점수 25%를 합산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후보는 지난달 19일 공개됐고, 지난 17일 투수와 외야수 부문 수상자가 먼저 공개됐다. 이어 19일에는 포수와 내야수 수상자가 공개되며 전 포지션의 초대 수상자가 발표됐다.
투수 부문은 MVP 경쟁에 나선 에릭 페디(NC 다이노스)가 고영표(kt 위즈)를 근소한 차로 제치고 수상했다. 포수 부문은 투표와 기록 점수 양면에서 선두를 차지한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이변 없이 선정됐다.
1루수로는 현장과 외부 양면에서 호평을 받는 박병호(kt)가 압도적인 점수로 수상자로 뽑혔고, 2루수 부문에서는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 김성현(SSG 랜더스)을 제치고 수상에 성공했다.
3루수 부문은 허경민(두산)이 투표를 통해 최정(SSG)을 단 1.39점 차로 제치고 초대 수상자가 됐다. 유격수 부문은 오지환(LG 트윈스)과 박찬호(KIA 타이거즈)가 합산 결과 동점이 되며 ‘공동 수상’을 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좌익수는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우익수는 홍창기(LG)가 수상자로 뽑힌 가운데, 유격수와 마찬가지로 격전이 벌어진 중견수 자리에서는 박해민(LG)이 정수빈(두산)을 근소한 차로 제치고 수상했다.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각각 200만원의 상금이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