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울린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프랑스에 3골 차 완승

앙리 울린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프랑스에 3골 차 완승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11.2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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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프랑스 원정 평가전서 
(사진=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프랑스 원정 평가전서 앙리 감독의 프랑스 U-21 대표팀을 3-0으로 완파했다. /  대한축구협회)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한국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공격수 출신 사령탑 간 맞대결서 황선홍 감독이 완승을 거뒀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프랑스 르아브르 소재 스타드 오세안에서 열린 평가전서 프랑스 U-21(21세 이하) 대표팀을 3-0으로 완파했다.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 사커(MLS) 미네소타에서 활약 중인 정상빈이 멀티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홍윤상(포항)은 쐐기골로 힘을 보탰다.

이번 프랑스 원정 평가전은 내년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을 겸한다.

통산 9회로 올림픽 최다 연속 출전 세계 기록을 갖고 있는 한국 축구는 파리 올림픽을 통해 연속 본선 출전을 10회로 늘린다는 목표다.

황선홍호가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기 위해선 AFC U-23 챔피언십에서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이번 맞대결은 프랑스와 한국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공격수 출신 감독 간 지략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프랑스 U-21 대표팀을 지휘하는 앙리 감독은 1998년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월드컵에서 프랑스의 우승에 기여했으며, 유벤투스(이탈리아)와 아스널(잉글랜드), 바르셀로나(스페인) 등 빅클럽을 두루 거친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특히, 아스널 시절이던 2003-2004시즌에는 리그 30골로 득점왕을 차지하며 팀의 프리미어리그 무패 우승을 이끈 바 있다.

황선홍 감독의 경우 앙리 감독이 우승했던 1998년 월드컵에서는 대회 직전 부상으로 활약하지 못했지만, 4년 뒤 2002년 한일 월드컵서 한국의 대회 조별리그 첫 승을 이끈 폴란드전 선제골을 뽑아내는 등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한국 축구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이날 한국은 안재준(부천)을 원톱에 두고, 2선에 엄지성(광주)과 강성진(서울), 전병관(대전)을 배치해 공격을 지원케 했는데, 전반전에는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상대 칼리뮈앙도의 슛이 한국의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실점 위기와 마주하기도 했다.

그러자 황선홍 감독은 하프타임에 전병관을 빼고 정상빈을 투입하며 공격 쪽에 변화를 줬고, 후반 25분 선제골이 나오면서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홍윤상이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정상빈이 직접 키커로 나서 오른발 슛을 때렸고, 공은 상대 수비벽을 넘어 골대 상단 구석을 찔렀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한국은 후반 34분 추가골로 흐름을 이어갔다. 이번에도 정상빈이었다.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 조현택(울산)의 낮은 크로스를 프랑스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 틈을 파고든 정상빈이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는 홍윤상이 쐐기골로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프랑스 골키퍼와 수비수 간 소통이 이뤄지지 않으며 서로 공을 미뤘고, 이를 놓치지 않은 홍윤상이 깔끔한 마무리로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후 프랑스의 앙리 감독은 완패를 인정했다. 현지 매체 풋메르카토에 따르면 앙리 감독은 레퀴프와 인터뷰에서 "축구에서는 기회를 만들고 득점하지 못할 경우 상대에게 반격을 허용한다. 프리킥 실점은 어쩔 수 없었지만, 나머지 실점은 내주지 않아도 됐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우린 이런 부분을 배워야 한다. 끔찍한 결과"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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