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BC] '치열했던' 韓-日 결승전, 승부치기 끝에 3-4 석패… 2연속 준우승 차지

[APBC] '치열했던' 韓-日 결승전, 승부치기 끝에 3-4 석패… 2연속 준우승 차지

  • 기자명 정진영 기자
  • 입력 2023.11.20 13:16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10회말 승부치기에서 일본 가도와키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패한 한국 선수들이 더그아웃을 향해 퇴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10회말 승부치기에서 일본 가도와키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패한 한국 선수들이 더그아웃을 향해 퇴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한국 대표팀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에서 연장 승부치기 끝에 일본에 패하며 2연속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3-4로 석패했다.

전날(18일) 열린 난적 대만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6-1로 승리하고 결승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선발투수 곽빈을 필두로 일본과의 설욕전에 나섰다.

경기 내용은 예선전 때보다 훨씬 팽팽했다. 3회 초 김혜성의 볼넷과 상대 수비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한 김도영의 활약으로 무사 1, 2루 득점 기회를 얻었다. 이후 후속타자 노시환의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가 나오며 경기 초반 분위기를 휘어잡는 데 성공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곽빈의 역투가 돋보였다. 1회부터 4회까지 무실점으로 일본 타선을 틀어막는 데 성공한 곽빈은 5회 말 일본의 4번 타자 마키 슈고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사카쿠라를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팽팽한 투수전 속에서 한국은 5회 말 수비에서 최승용이 선두타자 만나미 츄세이에게 2루타를 맞는 등 1사 3루 위기에서 사토 테루아키에게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최준용(1⅓이닝 무실점)과 최지민(1⅔이닝 무실점)을 차례로 투입해 정규이닝이 끝날 때까지 팽팽한 흐름을 만들어 낸 끝에 10회 연장 승부치기까지 경기를 끌고 갔다.

한국은 무사 1, 2루에서 시작한 10회 초 김도영이 병살타를 쳤지만, 2사 3루에서 윤동희의 적시타로 3-2 리드를 잡았다. 이후 연장 10회 말 마무리투수로 정해영을 투입한 한국은 무사 1, 2루에서 희생번트에 이은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3-3 동점을 허용했고, 분위기를 탄 일본의 카도와키 마코토에게 끝내기 안타가 나오며 아쉽게 준우승을 거두게 됐다.

지난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경기 시작 전 한국의 류중일 감독이 입장하며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경기 시작 전 한국의 류중일 감독이 입장하며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를 마친 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역전패가 좀 아쉽다. 아쉬움은 뒤로 하고 경기 내용이 좋았다. 양 팀 너무 좋았다. 진짜 양 팀 선수에게 박수 보내고 싶은 경기였다"라고 평가했다.

류 감독은 "일본 야구와 한국 야구의 격차가 벌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대회로 조금만 더 열심히 하고 기본만 지킨다면 대등한 경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투수는 150㎞여도 볼 끝이 일본 선수와 우리나라 선수가 달랐다. 또 일본 타자는 정교함이 있었다. 삼진을 그냥 당하는 게 아니고 커트해 냈다. 한국에 돌아가면 좀 더 일본 야구를 분석하고 더해서 공략법을 찾아내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류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서 선수들 투수들 타자들 모두 한 단계 성숙한 대회였다. 내년에 프리미어12가 있는데 지금 선수가 다 나올 거 같다. 만반의 준비를 해서 더 나은 경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비록 한국은 일본에 두 차례 패배하며 준우승에 그쳤지만, 강적인 일본과 국제무대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쳐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유망주 성장이라는 소기의 목표를 달성한 한국 야구대표팀은 내년 11월에 열리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에서 다시 한번 세계 정상 정복에 도전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