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를 완파하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023시즌 최종전 결승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ATP 투어 니토 파이널스(총상금 1천500만 달러) 대회 7일째 단식 준결승에서 알카라스를 2-0(6-3 6-2)으로 물리쳤다.
ATP 파이널스는 세계 랭킹 상위 8명이 출전해 우승자를 가리는 연말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조코비치가 올해 정상에 오르면 통산 7회로 이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세운다.
조코비치와 알카라스의 준결승은 '신·구 세대 라이벌' 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1987년생 조코비치와 2003년생 알카라스는 올해 단식 세계 1위를 주고받은 선수들이다.
올해 단식 세계 1위에 올랐던 선수는 조코비치와 알카라스 두 명뿐이다.
상대 전적도 이 경기 전까지 2승 2패로 팽팽했으나 이날은 조코비치가 1시간 29분 만에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알카라스와의 상대 전적에서 3승2패로 우위를 보이게 됐고, 최근 개인 통산 8회 ‘연말 세계랭킹 1위’ 대기록을 작성한 데 이어 또 하나의 빛나는 기록 작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조코비치는 올해 프랑스오픈(롤랑가로스) 4강전에서는 알카라스에 3-1(6-3, 5-7, 6-1, 6-1)로 승리하며 우승트로피까지 들어올렸지만,, 윔블던 결승에서는 알카라스한테 2-3(6-1, 6-7<6-8>, 1-6, 6-3, 4-6)으로 져 준우승에 만족한 바 있다. 신시내티오픈 결승에서는 조코비치가 2-1(5-7, 7-6<9-7>, 7-6<7-4>)로 이겼다.
조코비치는 올해 4대 그랜드슬램 중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US오픈에서 우승하며 그랜드슬램 남자 단식 역대 최다우승 기록을 24회로 늘리는 등 36살의 나이에도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앞서 열린 4강전에서는 그린그룹 1위(3승)였던 세계 4위 야니크 시너(22·이탈리아)가 레드그룹 2위(2승1패)였던 3위 다닐 메드베데프(27·러시아)를 2-1(6-3, 6-7<4-7>, 6-1)로 제압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조코비치와 신네르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만나 신네르가 2-1(7-5 6-7<5-7> 7-6<7-2>)로 승리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조코비치가 3승 1패로 앞선다.
신네르가 홈 코트 이점을 안고 있고, 이번 대회 4전 전승으로 상승세라는 점에서 결승전 명승부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