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홈경기 대승으로…韓, 싱가포르에 5골 폭격 완승

올해 마지막 홈경기 대승으로…韓, 싱가포르에 5골 폭격 완승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11.16 21:53
  • 수정 2023.11.18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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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황희찬·손흥민·황의조·이강인 골고루 골 맛
이강인, 지난달 2연전 이어 A매치 3경기 연속 골+도움까지
손흥민·황희찬도 A매치 2연속 득점포

(사진=16일 열린 싱가포르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경기서 한국 선수들이 황의조(16번)의 골이 터지자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사진=16일 열린 싱가포르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경기서 한국 선수들이 황의조(16번)의 골이 터지자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상암=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태극전사들이 월드컵 지역 예선 첫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하며 본선 무대를 향한 도전을 웃으며 시작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1차전 경기에서 싱가포르를 5-0으로 완파했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는 첫 걸음을 기분 좋게 내딛었다. 아울러 내년 1월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대비하기 위해 베스트11을 가동한 만큼, 좋은 경기력으로 조직력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싱가포르가 FIFA 랭킹 155위로 한국(24위)과는 큰 차이가 있지만, 클린스만 감독과 선수들은 방심하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준비했고 완승으로 이를 지켰다.

싱가포르와 역대 전적은 22승 3무 2패로 격차를 더 벌렸다. 1990년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던 베이징 아시안게임 본선(7-0 승) 경기 이후 33년 만의 재대결이기도 했는데, 이날 결과로 한국은 싱가포르전 10연승을 찍었다. 또 1972년 7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메르데카컵(4-1 승)부터 11경기 연속 싱가포르 상대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사진=조규성(9번)이 16일 열린 싱가포르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 상암=현경학 기자)
(사진=조규성(9번)이 16일 열린 싱가포르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 상암=현경학 기자)

클린스만 감독은 싱가포르 상대로 조규성과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등 공격적인 자원들을 대거 선발 출전시키며 다득점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재성이 2선과 3선을 오갔고, 손흥민 역시 공격진영을 자유롭게 누비면서 4-2-4, 4-2-3-1, 4-1-4-1 등 다양한 포메이션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전반 초반 한국은 이강인이 위치한 오른쪽 측면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전반 6분에는 황희찬이 상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넘어졌는데 미세한 차이로 라인 밖에서 상황이 발생해 페널티킥이 선언되지는 않았다. 손흥민은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해결했는데, 상대 선수 머리에 맞고 아웃됐다. 전반 10분 황인범의 중거리 슛은 골대를 빗나갔다.

계속해서 주도권을 쥐고 공세를 펼쳤지만, 싱가포르의 밀집 수비는 쉽사리 뚫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전반 23분에는 이강인이 문전 앞으로 띄운 공을 조규성이 헤더 패스로 연결, 이재성의 득점으로 이어졌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강인이 공을 보낼 때 상대 수비수인 이르판 판디의 발이 우리 공격수들보다 앞서 있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없이 진행되는 경기이기에 주심의 판정이 바뀌지 않았다.

이재성은 6분 뒤 다시 한번 이강인의 크로스를 헤더 슛으로 연결했으나, 하산 압둘라 서니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33분에는 조규성의 슛이 크로스바를 때리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러던 전반 45분 조규성이 기다리던 첫 골을 뽑아냈다. 이강인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왼발 킥을 찔렀고, 수비 뒷공간을 절묘하게 파고든 조규성이 툭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사진=황희찬이 16일 열린 싱가포르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경기서 득점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사진=황희찬이 16일 열린 싱가포르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경기서 득점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전반전을 1-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전에도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시작 4분 만에 조규성의 크로스를 받은 황희찬이 골 지역 왼쪽에서 헤더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이어 싱가포르의 역습에 한 차례 실점 위기와 마주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한국이 한숨을 돌렸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곧장 흐름을 되찾으며 더 많은 골을 위해 상대 진영을 몰아쳤다. 그리고 후반 18분 주장 손흥민이 팀의 세 번째 골을 뽑아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전매특허인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하산 골키퍼를 뚫어냈다.

3-0이 되자 클린스만 감독은 조규성과 이기제, 이재성을 빼고 황의조와 김진수, 정우영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한국은 후반 22분 설영우가 상대 페널티 박스에서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를 황의조가 깔끔히 차 넣으며 또 한 골 달아났다. 후반 37분에는 손흥민이 상대 거친 태클에 쓰러졌는데, 다행히 치료 후 다시 경기에 투입됐다. 

이후 한국은 후반 40분 이강인이 왼발 슛으로 자신의 A매치 3경기 연속 골이자, 대승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리며 5-0으로 경기를 마쳤다.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긴 한국 대표팀은 오는 19일 중국으로 출국, 21일 선전 오후 9시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중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2차 예선에서 조 2위 이내 들면 최종 예선에 진출한다. 최종 예선에서는 각 조 1~2위 팀에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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