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파헤치기] (70) 파키스탄의 경제 부흥 계획 – 천연자원과 현대 기술에 내재된 잠재력

[파키스탄 파헤치기] (70) 파키스탄의 경제 부흥 계획 – 천연자원과 현대 기술에 내재된 잠재력

  • 기자명 데일리스포츠한국
  • 입력 2023.11.1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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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미라클’(miracle). 아프카니스탄에서 지난 2021년 8월 우리 정부와 기관을 도운 현지인 조력자와 그 가족들 390명을 국내로 이송한 군 수송 작전명이다. 수도 카불이 혼란에 빠지자 우리 군은 공군 수송기 3대를 아프카니스탄 인접 국가인 파키스탄으로 급파해 구조에 성공했다. 한국과 파키스탄이 수교 40주년을 맞았다. 본지는 파키스탄의 전통·음식·관광문화와 문화교류, 한국과 파키스탄의 민간·외교와 그 전망을 매주 1회씩 싣는다(편집자 주).

지난 8월, 파키스탄 정부는 고위급 회의를 통해 파키스탄의 경제 발전을 촉진하고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경제 부흥 계획’을 발표했다.

파키스탄은 이 계획을 통해 국방, 농축산, 광업, IT,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외 자본의 적극적인 투자를 유치해 아직 개발되지 않은 잠재적인 국가적 자원을 활용하고자 한다.

파키스탄의 이러한 정책의 선봉에 나서는 기구가 바로 특별투자촉진위원회(SIFC)다. 이번 계획에 발맞춰 설립된 SIFC는 투자자를 위한 창구 역할을 하며, 모든 이해관계 당사자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접근을 도와 비즈니스 절차를 간소화할 것으로 기대받는다. 

SIFC의 설립에서 보듯, 파키스탄이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투자 유치와 이를 위한 환경 조성이다. 파키스탄은 경제 구조를 보다 다각화하고 기존의 복잡하고 비효율적인 체제를 벗어나기 위해 수출 품목과 서비스의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아울러 부가가치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자 파키스탄은 수출 지향적인 외국인 직접 투자를 중시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투자자 보호를 더욱 중시하며 규제에도 여유를 주고 있다. 여기에 성과에 기반한 인센티브 및 지표를 통한 투자 증대도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정부 차원의 개혁이 지속되는 점도 눈여겨봄 직하다. 지난 2016년부터 파키스탄은 여러 정책을 통해 투자 환경 개선에 나섰고, 그 결과 기업 경영과 투자하기 좋은 환경인지를 평가하는 기업환경평가 지표가 최근 2년간 39계단이나 상승하기도 했다.

파키스탄은 이러한 환경 조성을 시작으로 4개 주요 부문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파키스탄은 젊고 숙련된 인적 자원과 함께 막대한 천연자원을 지니고 있는데, 주요 부문 역시 이러한 특성과 관련이 있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분야는 농업이다. 파키스탄은 넓은 영토와 많은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상당한 수준의 농업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다. 전 세계 농업 생산량 15위에 올라 있으며, 면화, 밀, 사탕수수 등 재배 품목은 물론, 축산 분야에서도 강세를 드러내고 있다.

광업 역시 기대받는 분야다. 파키스탄에는 석탄, 구리, 암염 등 다양한 광물이 아직 매장돼 있으며, 이들의 총 잠재적 가치는 6조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자체 수요의 27%를 현지 생산으로 커버하는 산유국이라는 점도 강점.

광업이 전통적인 화석 연료나 여러 원자재 수요에 대응한다면, 반대로 신재생에너지 자원의 잠재성도 뛰어나다. 파키스탄은 지형과 기후 덕에 태양열, 풍력, 수력 에너지 등 여러 신재생에너지를 실수요로 창출하기에도 유리하다.

IT 분야는 잠재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된다. 빠른 인터넷 보급과 젊은 인적 자원 증대가 맞물리며 파키스탄은 관련 프리랜서나 소규모 벤처 기업의 정착지, 혹은 아웃소싱 대상 국가로 각광받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도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글: 주한파키스탄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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