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기만 한 박병호의 우승반지… 세 번째 KS도 '좌절'

멀기만 한 박병호의 우승반지… 세 번째 KS도 '좌절'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3.11.14 10:46
  • 수정 2023.11.1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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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2회 초 2사 2, 3루 kt 4번 박병호가 삼진아웃 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2회 초 2사 2, 3루 kt 4번 박병호가 삼진아웃 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kt 위즈 박병호가 세 번째 한국시리즈에서도 우승반지를 놓치며 무관의 한을 풀어내지 못했다.

kt는 지난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2-6으로 패배해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준우승에 그쳤다.

유독 우승반지와 인연이 닿지 않고 있는 박병호다. 개인통산 6회 홈런왕 타이틀과 6번의 골든글러브 수상, 2번의 KBO MVP를 차지했지만 그의 장식장에는 우승반지만 빠져있다.

박병호는 명실상부한 KBO 대표 홈런 타자이다. 2012년 처음으로 홈런왕을 차지한 박병호는 2013·2014·2015시즌까지 연달아 홈런왕 타이틀을 가져갔다. 이후 2019시즌과 2022시즌 홈런왕 타이틀을 다시 가져가며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을 넘어 KBO리그 최다 홈런왕 기록과 역대 최고령 홈런왕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화려한 개인 타이틀을 자랑하는 박병호지만 그의 가을야구는 아쉬움이 가득하다. 지난 2014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시절 처음 KS 무대를 밟았지만 삼성 라이온즈에 가로막혀 첫 우승도전은 좌절로 끝났다. 이후 2019년 키움 소속으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다시 한번 KS 무대를 밟았지만 두산 베어스에 4전 전패로 준우승에 그쳤다.

그리고 4년 뒤 kt 유니폼을 입고 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를 리버스 스윕으로 꺾고 극적으로 세 번째 KS 무대를 밟았지만, 옛 스승이 이끄는 염경엽 감독의 LG에 가로막혀 이번에도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 포스트시즌(PS)에서 성적도 부진해 아쉬움이 더욱 큰 박병호다. NC와의 플레이오프 5경기서 타율 0.200(20타수 4안타) 1타점에 머물렀고, KS 1, 2차전도 무안타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3차전에서 8회 말 5-5 상황에서 투런홈런을 치며 이번 PS 처음으로 홈런포를 쏴올렸지만, 곧바로 LG 오지환에게 역전 스리런홈런을 내줘 7-8로 패하며 빛이 바랬다. 

1승이 절실했던 KS 5차전에서도 박병호는 힘을 쓰지 못했다. 0-3으로 뒤진 5회 초 1사 1, 3루의 찬스서 박병호가 타석에 들어섰지만 LG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에게 3구 삼진으로 제압당해 기회가 무산됐다. 7회 초 2사 1루에서도 함덕주 상대로 9구 까지 가는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수비에서도 흔들렸다. 1회 말 선두 타자 홍창기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베이스 커버에 나선 투수에게 송구 실책을 범했고, 0-2로 지고 있던 3회 말 1사 3루 상황에서는 투수 고영표가 내야 땅볼을 유도했는데, 이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며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5차전이 LG의 6-2 승리로 마무리되면서 박병호는 세 번째 우승 도전에서도 무관의 한을 풀어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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