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이석희 기자] “이 작품은 촉감을 느낄 정도로 만져도 됩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2023 ACC 공모 전시 ‘틈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가 ‘누구나 만질 수 있는 작품’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오는 12월 31일까지 열리는 ‘틈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는 작품은 만져서는 안 된다는 사회적 통념에서 벗어나 모든 작품을 만질 수 있도록 창‧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전시는 ACC 극장과 전시관을 잇는 열린 공간인 예술극장 로비에서 진행된다. 전시장에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지역작가 유지원, 이은정 씨의 작품이 전시돼 있으며, 작품 곁에는 만져도 된다는 안심 문구가 부착돼있다.
두 작가의 작품은 열린 공간에 전시된 만큼 ACC의 심리적 장벽을 없애고 전시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전시 접근성’을 더욱 강화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 시각장애인과 어린이를 위한 촉각 도표 홍보물과 전시물도 제공한다.
ACC는 지난 1일 광주에 위치한 맹학교인 광주세광학교 학생들과 작품을 만지고 감상하며 이해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학생들은 크기와 질감을 몸으로 느껴보고 재료를 유추한 후 자신만의 ‘틈’에 대해 생각하며 음식을 만들었다. 시각장애인 대상 전시 감상 프로그램은 내달 31일까지 운영하며, ACC 누리집에서 신청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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