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흥국생명이 옐레나 므라제노비치-김연경의 쌍포를 앞세워 IBK기업은행을 완파하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흥국생명은 8일 경기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첫 경기인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3-25 27-25 25-20 25-23)로 이겼다.
1라운드에서 5승 1패를 기록하며 선두로 라운드를 마친 흥국생명은 2라운드 첫 경기까지 잡고 쾌조의 3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과의 2연전을 모두 내주며 시즌 성적이 2승 5패가 됐다.
흥국생명의 승리를 이끈건 이날도 옐레나-김연경의 ‘쌍포’였다. 둘은 각각 25득점씩 도합 50득점을 합작하며 팀을 진두지휘했다. 여기에 김미연과 레이나 도코쿠가 각각 12득점, 10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IBK기업은행은 브리트니 아베크롬비가 24득점, 표승주가 21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석패를 막을 수 없었다.
1세트는 IBK기업은행이 가져갔다. 18-21로 밀리던 상황에서 아베크롬비의 2득점과 상대 터치넷 범실을 묶어 동점을 만들더니, 22-22 상황에서 황민경의 2연속 퀵오픈이 터져 리드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아베크롬비가 세트를 끝내는 백어택을 작렬하며 IBK기업은행이 웃으며 경기를 출발했다.
그러나 2세트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21-23으로 밀리던 흥국생명이 김연경-옐레나의 연속 득점과 상대의 더블컨택 범실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김수지의 서브 범실로 경기가 듀스로 흘러간 가운데, 25-25에서 김연경의 연속 득점이 터지며 흥국생명이 세트를 가져갔다.
흐름을 바꾼 흥국생명은 3세트에서 김미연-김연경-옐레나가 돌아가며 득점해 IBK기업은행을 압도하고 세트승을 챙겼다.
이어진 4세트. 절치부심한 IBK기업은행이 22-20 리드를 가져갔으나 흥국생명이 김연경의 시간차 공격에 이어 레이나의 결정적인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의 득점으로 다시 앞서갔지만,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더니 옐레나가 블로킹 후 직접 강스파이크를 통해 앞서나가는 점수를 뽑았다.
승부가 걸린 매치 포인트. 흥국생명은 이원정이 표승주의 스파이크를 완벽하게 블록해내며 25점째를 만들고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