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여제' 박지수, 첫 경기부터 30P 20R 골밑 지배

'돌아온 여제' 박지수, 첫 경기부터 30P 20R 골밑 지배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11.08 23:24
  • 수정 2023.11.09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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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스타즈의 박지수가 8일 열린 신한은행과 WKBL 1라운드 경기서 30점 21리바운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 인천=현경학 기자)
(사진=KB스타즈의 박지수가 8일 열린 신한은행과 WKBL 1라운드 경기서 30점 21리바운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 인천=현경학 기자)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농구 여제가 코트로 돌아왔다.

청주 KB 스타즈는 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경기서 인천 신한은행을 82-57로 완파했다.

그야말로 쾌승이다. KB가 기분 좋은 시즌 출발을 알리는 데 핵심 역할을 한 인물은 역시나 '여제' 박지수.

박지수는 지난 시즌 공황장애로 시즌 중반까지 함께 하지 못했고, 막바지엔 손가락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팀의 기둥이 사라진 KB는 이전과 같은 위력을 보이지 못했고, 결국 정규리그 5위에 그쳐 12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박지수가 돌아오자 예전 모습이 살아놨다. 실제 시즌 시작 전 유력한 우승후보를 묻는 설문조사에서도 대부분이 KB를 지목했는데, 이유는 역시나 박지수의 복귀였다.

박지수도 자신을 향한 믿음에 첫 경기부터 보답했다. 30점 2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골밑을 지배했고, 5어시스트와 3스틸, 3블록슛을 더했다.

박지수가 한 경기 30점 20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한 건 이번이 개인 통산 4번째이며, 국내선수 기준으로는 역대 6번째(강이슬 1회, 정은순 1회)다.

1쿼터 박지수는 상대 포워드들의 집중 견제에 시달리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의 진가는 2쿼터 막판부터 드러났다. 팀이 28-33으로 끌려가던 2쿼터 종료 3분 52초 전부터 홀로 8점을 몰아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신한은행에는 악재도 겹쳤다. 7리바운드를 잡는 등 골밑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던 변소정이 3쿼터 초반 수비 과정에서 무릎을 다쳐 코트 밖으로 나갔다.

변소정의 부상 이후 흐름은 KB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박지수가 골밑 슛과 공격 리바운드로 득점을 주도했고, 4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점수 차가 18점까지 벌어지자 주전 선수들을 빼며 여유롭게 승리를 챙겼다.

KB에서는 박지수를 중심으로 강이슬이 15점 6리바운드, 김민정이 15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신한은행에서는 김소니아가 22점 5리바운드로 분투했지만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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