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파죽의 7연승…개막 최다 연승 타이까지 '-1'

DB, 파죽의 7연승…개막 최다 연승 타이까지 '-1'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11.0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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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원주 DB가 7일 열린 서울 삼성과 경기서 36점 차 대승을 거두면서 개막 후 7연승을 질주했다. / KBL)
(사진=원주 DB가 7일 열린 서울 삼성과 경기서 36점 차 대승을 거두면서 개막 후 7연승을 질주했다. / 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웬만해선 DB를 막을 수 없다.

원주 DB는 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경기서 서울 삼성을 94-58로 대파했다. 36점 차 승리는 올 시즌 최다 점수 차 승리다.

이로써 개막 후 7연승을 질주한 DB는 리그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공동 2위 그룹을 형성 중인 울산 현대모비스와 창원 LG, 안양 정관장(이상 4승 3패)와는 3경기 차다.

또 오는 10일 정관장과 맞대결서 승리하면, 원주 동부 시절이던 2011-2012시즌에 달성한 KBL 개막 최다 연승 기록(8연승)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개막 8연승은 동부와 2014-2015시즌 고양 오리온 등 단 두 팀만 갖고 있는 기록이다. 이어 12일 서울 SK까지 잡으면 KBL 신기록과 함께 1라운드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작성한다.

일정도 나쁘지 않다. 정관장전을 시작으로 18일 삼성전까지 5경기 연속 홈 경기를 치른다. 원정의 변수 없이 쭉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신기록 작성에 대한 기대가 크다.

올 시즌 구단 레전드 출신인 김주성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DB는 이날 승리로 2011-2012시즌 이후 12년 만의 개막 7연승, 2021년 10월 이후 2년 1개월 만에 정규리그 7연승의 기쁨도 누렸다.

마냥 쉽게만 이긴 것도 아니다. 지난 5일 현대모비스전에서는 19점 차까지 리드를 뺏겼는데, 이를 뒤집으며 대역전승을 거뒀다. 상대 외국선수 게이지 프림의 퇴장이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올 시즌 DB의 뒷심과 저력을 알 수 있는 경기였다.

이 같은 DB의 상승세 중심에는 새로 합류한 외국선수 디드릭 로슨이 있다. 7연승을 하는 동안 평균 34분 1초를 뛰며 27.7점 8.9리바운드 4.9어시스트로 맹활약 중이다. 개막전인 고양 소노전부터 23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더니, 4경기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코트를 달구고 있다. 

특히, 어시스트가 눈에 띈다. 지난 시즌 고양 데이원에서 작성한 평균 3.3개보다 1개 이상 늘었다. 본인이 직접 해결하는 것도 좋지만, 동료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DB의 조직력 극대화를 이끄는 중이다. 또 3점슛도 경기당 3.3개씩 성공하며 골밑 뿐 아니라 외곽에서도 화력을 뽐내고 있다.

물론 로슨 한 명 만으로 승리할 수는 없는 법. 나머지 선수들도 고른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이날 삼성과 경기에는 12명의 선수가 출전했는데, 이 중 김영현을 제외한 나머지 11명의 선수가 모두 득점을 올렸다. 강상재가 18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박인웅과 디드릭 로슨(이상 12점), 이선 알바노(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작성했다. 신인 박승재도 11분 34초를 뛰며 6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DB는 이날 1쿼터부터 속공으로만 15점을 쌓으며 삼성을 괴롭혔다. 1쿼터는 23-15로 마쳤고, 전반이 끝날 때는 44-33으로 두 자릿수 격차를 만들었다. 삼성은 1쿼터에만 턴오버 9개를 기록하며 자멸했다.

후반에도 DB의 맹공과 철벽수비가 이어졌다. 3쿼터 시작 후 약 4분간 삼성의 득점은 단 1점. 반면, DB는 16점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쿼터 막판에는 88-48, 40점 차까지 벌어졌고 김주성 감독은 국내선수들로만 코트를 채우며 여유롭게 승리를 가져왔다. 

DB가 개막 최다 연승 타이기록에 도전하는 정관장전은 10일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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