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역사 썼다’ 김하성, NL 골드 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수상…‘한국인 최초’

‘새 역사 썼다’ 김하성, NL 골드 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수상…‘한국인 최초’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3.11.06 10:30
  • 수정 2023.11.0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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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의 2023 메이저리그(MLB) 골드 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수상을 축하하는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김하성의 2023 메이저리그(MLB) 골드 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수상을 축하하는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한국인 최초로 골드 글러브를 받으며 새 역사를 썼다.

MLB 사무국은 6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9시 30분부터 ESPN을 통해 2023 롤링스 골드 글러브의 수상자를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공개된 후보 명단에서 김하성이 내셔널 리그 2루수와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려 수상 여부에 관심이 모였었다.

2루수 부문에서는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에게 밀려 아쉬움을 삼킨 김하성은 마지막으로 발표된 유틸리티 부문에서 수상자로 호명됐다.

김하성은 이번 수상으로 한국인 메이저리거 가운데 최초로 골드 글러브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아시아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스즈키 이치로(일본) 이후 2번째, 내야수로는 최초로 황금 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시즌에도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로 선정됐으나 댄스비 스완슨(당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밀렸던 김하성은 아쉬움을 떨치고 MLB 데뷔 3번째 시즌에 최우수 수비수라는 타이틀을 당당히 달게 됐다.

지난달 30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경기.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7회 말 화이트삭스 1루 주자 엘비스 앤드루스를 2루에서 포스 아웃시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AP)
지난달 30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경기.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7회 말 화이트삭스 1루 주자 엘비스 앤드루스를 2루에서 포스 아웃시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AP)

올 시즌 김하성은 OAA(평균 대비 아웃 수) 10, RAA(평균 대비 실점 방지) 7을 기록했고, UZR과 DRS 역시 각각 2.6, 10으로 준수했다 2루수 출전 시에는 OAA 7, RAA 5를 기록했다.

그러나 2루수 부문 수상자로 호명된 호너는 2루수 출전시 OAA 14, RAA 10, DRS 12를 기록해 MLB 전체 야수 중에서도 손꼽히는 수비력을 보여줬다. 이러다보니 후보 발표 시점부터 2루수 부문 수상은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유틸리티 부문은 이야기가 달랐다. 함께 후보에 오른 무키 베츠(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OAA –4, RAA –3, DRS 9로 김하성보다 지표가 많이 모자랐다.

이러다보니 OAA 10, RAA 8, DRS 3을 기록한 대표팀 동료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의 ‘2파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표에서는 김하성이 근소하게 앞서지만, 에드먼은 내·외야를 전부 소화하는 점에서 투표시 가산점이 있는 만큼 결과 예측이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김하성이 수상하면서 수상 기준 점수의 75%를 차지하는 현장 지도자들의 투표에서도 김하성이 좋은 평가를 받았음을 유추할 수 있을 듯 하다.

김하성은 지난해 유격수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2루수, 유틸리티 부문 후보로 선정돼 여러 포지션에서 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보여줬다는 점을 인정받더니, 끝내 수상까지 성공하며 새 역사를 써냈다.

지난 3일에는 내셔널 리그 실버 슬러거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에도 올라 ‘공수겸장’ 평가를 굳히며 가치가 날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의 2023 내셔널 리그 골드 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수상을 알리는 골드 글러브 후원사 롤링스. (사진=롤링스스포츠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의 2023 내셔널 리그 골드 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수상을 알리는 골드 글러브 후원사 롤링스. (사진=롤링스스포츠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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