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SUN 넘어선 NC 페디, PO 12탈삼진 대기록 작성

또 다시 SUN 넘어선 NC 페디, PO 12탈삼진 대기록 작성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3.10.3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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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 6이닝 1실점으로 맹활약을 펼친 NC 선발 투수 페디가 경기 MVP에 선정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 6이닝 1실점으로 맹활약을 펼친 NC 선발 투수 페디가 경기 MVP에 선정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공룡구단’ NC 다이노스의 에이스 에릭 페디가 12탈삼진 경기를 펼치며 다시 한번 ‘국보급 투수’ 선동열을 넘어섰다.

페디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kt 위즈와의 1차전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팀의 9-5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1차전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각 팀의 외인 에이스 선발 맞대결로 투수전을 예상했다. 그러나 이날 예상과는 달리 쿠에바스가 경기 초반부터 무너지며 NC의 대승으로 이어졌다.

NC 선발 에릭 페디는 정규 시즌 마지막 등판이던 지난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오른팔 전완부에 타구를 정통으로 맞는 부상을 당해 공백이 있었다. 그러나 2주 만의 실전무대임에도 역대급 경기력을 보여주며 올해 최고 투수임을 증명했다. 

올 시즌 페디는 정규리그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의 기록과 함께 209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역대 4번째 투수 3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을 차지했다. 20승과 200탈삼진 동시 달성은 1986년 해태 선동열 이후 37년 만으로 역대 5번째 기록이다.

이날 페디는 6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며 삼진 12개를 잡아내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의 12탈삼진은 PO 사상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89년 선동열(해태 타이거즈)과 2020년 크리스 플렉센(두산 베어스)의 11탈삼진이었다.

반면 kt 선발 쿠에바스는 3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7실점(4자책점)으로 물러났다. 정규시즌에는 12승 무패로 패배가 없었지만 이날 NC 타선에 일격을 맞으며 KBO리그 재합류 후 첫 패배를 떠안았다.

페디는 이날 최고 구속 155km를 찍은 빠른 공과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을 곁들여 kt 타선을 틀어막았다. 든든한 득점 지원도 받은 페디는 1회와 2회 연달아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 말 선두타자 문상철에 솔로 홈런을 내주며 한방 먹었지만 다시 안정감을 찾아 더 이상의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이날 마운드에서 가장 큰 위기는 페디의 볼 판정 항의였다. 페디는 3회 솔로 홈런을 허용한 문상철과 5회 1사 후 다시 만났고,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허용했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상단에 걸친 공이 볼 판정을 받자, 페디는 강력히 항의했다. 

이에 이민호 주심은 페디에게 다가갔고, 이를 제지하기 위해 NC 강인권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뛰쳐나와 주심을 말렸다. 이에 이민호 심판이 페디를 향해 다가가려 하자, 강인권 감독이 덕아웃에서 재빨리 뛰쳐나와 심판을 말렸다. 자칫 페디가 판정 항의로 퇴장을 당할까봐 빠른 진화에 나섰다. 

강 감독은 심판과 이야기하며 상황을 정리하려 했고, 그 사이 NC 선수들은 페디를 진정시켰다. 이 과정에서 kt 이강철 감독이 '연속 마운드 방문에 대해 항의했지만 심판진은 '강 감독의 방문은 마운드 방문 의사로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항의를 받아드리지 않았다. 

상황이 일단락 된 후 페디는 흔들리지 않고 배정대를 뜬공 처리한 뒤 후속 김상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마지막 6회에도 다시 한번 삼자범퇴를 이끌어내 PO 등판을 마쳤다.

이후 NC는 불펜을 가동해 7회와 8회 필승조 김영규와 류진욱을 가동해 연속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마지막 9회 김시훈과 이용찬이 흔들리면서 배정대에 만루포를 내줘 4실점 헌납했지만 이후 더 이상의 실점을 내주지 않고 PO 1차전 9-5 승리로 마무리했다.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린 페디는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상금 100만원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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