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미디어데이] '뚜껑 열고 전쟁'·'노란 악마' 등 화끈한 농구 약속, 5개월 대장정 시작

[WKBL 미디어데이] '뚜껑 열고 전쟁'·'노란 악마' 등 화끈한 농구 약속, 5개월 대장정 시작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10.3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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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KBL 6개 구단 사령탑과 대표 선수들이 30일 열린 2023-2024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새 시즌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 청담=현경학 기자)
(사진=WKBL 6개 구단 사령탑과 대표 선수들이 30일 열린 2023-2024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새 시즌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 청담=현경학 기자)

[청담=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이 팬들을 위한 화끈한 농구를 약속하며 5개월 대장정의 시작을 알렸다.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30일 서울시 강남구 소재 호텔리베라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5개월 대장정을 앞둔 6개 구단 사령탑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해 저마다 각오를 밝혔다.

본격적인 행사 시작과 함께 각 감독들은 '제목을 정해'라는 키워드에 맞춰 올 시즌 출사표를 기사 제목으로 표현했다.

먼저 지난 시즌 여성 감독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으로 팀을 이끈 부산 BNK 썸의 박정은 감독이 마이크를 잡았다. 박 감독은 "우리 슬로건은 '에너지'"라며 "에너지 음료를 마시면 심장이 두근거리지 않나. 우리 플레이를 보며 심장이 두근거리도록 화끈한 농구를 보여주겠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을 최하위로 마쳤던 하나원큐에서는 김도완 감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허윤자 코치가 대신 참석했다. 허 코치는 "'굿모닝 원큐'로 정했다"면서 "지난 시즌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잠에서 깨어나 새로운 아침을 맞는 것처럼 더 발전해 팬들에게 경기력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어느새 KB스타즈 지휘봉을 잡은지 3년차가 된 김완수 감독은 '노란 악마'로 출사표를 표현했다. 그는 "우리 팀을 대표하는 색이 연하고 이쁜 노란색이지만, 우리와 맞붙는 다른 팀들에는 지긋지긋한 색깔로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여정을 마무리했던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출사표보다는 선수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 '배드 걸스(Bad Girls·나쁜 소녀들)'다"라고 밝혔다. 임 감독은 "부상당한 선수들이 시즌 시작을 함께 못하는데, 나머지 선수들이 비시즌을 열심히 보냈다. 더 강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나쁜 의미가 아닌 좋은 의미의 배드 걸스가 될 것이라 믿어"라고 전했다.

12년간 우리은행을 이끌고 있는 WKBL 최장수 사령탑인 위성우 감독은 "'우리은행이 우리은행 했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위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지난 시즌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어려운 부분도 있겠지만 올 시즌 역시 작년처럼 우리은행 스타일을 잘 보여줬으면 한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신한은행의 구나단 감독은 '뚜껑 열고 전쟁'이라는 강력한 키워드를 던졌다. 그는 "매년 우리를 약한 팀이라고 하는데, 뚜껑 열고 싸워봐야 한다"면서 "선수들에게 여전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올 시즌 30경기 모두 전쟁이라 생각하고 미친듯이 싸울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올 시즌 유력한 우승후보로는 KB스타즈가 팬, 선수, 미디어 투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건강 문제로 후반기에 복귀, 9경기 밖에 뛰지 못했던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가 건강한 상태로 시즌을 시작한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배경으로 보인다.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높은 4개 팀으로는 우리은행과 KB스타즈, BNK 썸, 삼성생명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KB스타즈 대신 신한은행이 나머지 3팀과 함께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바 있다.

6개 구단 선수단을 대상으로 진행한 올 시즌 '우리 팀의 라이벌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우리은행과 KB스타즈 선수단이 만장일치로 서로를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WKBL 정규리그는 내달 5일 오후 2시 20분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은행과 BNK 썸 간 공식 개막전을 통해 시작된다. 정규리그는 내년 3월 1일까지 이어지며, 1월 7일에는 올스타 페스티벌이 예정됐다. 플레이오프는 3월 9일, 챔피언결정전은 3월 24일에 각각 시작되며, 5전 3선승제로 펼쳐진다.

한편, 이번 행사는 역대 WKBL 미디어데이 최초로 팬들과 함께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총 50명의 여자농구 팬을 초대해 감독,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눴고 팬 사인회를 통해 추억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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