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소노가 창단 후 첫 정규리그 승리를 신고했다.
고양 소노는 29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경기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99-88로 꺾었다.
이로써 올 시즌 KBL에 새 식구로 합류한 소노는 창단 후 첫 승에 성공했다.
소노는 지난 시즌 임금 체불 등으로 물의를 빚다 제명된 고양 데이원을 소노인터내셔널이 인수해 새로 창단한 구단이다. 기존 선수단과 김승기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모두 인계해 올 시즌 프로농구 무대에 뛰어들었다.
첫 승까지는 4경기가 걸렸다. 원주 DB와 홈 개막전서 89-110으로 패한 뒤 3연패를 당하며 힘든 출발을 예고했는데, 이날 3연승을 달리던 현대모비스 상대로 기념비적인 승리를 거뒀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시즌 김승기 감독이 이끌던 고양 데이원과 정규리그 맞대결서 1 승 5패를 당했고,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2승 3패로 져 탈락했었다. 소노로 팀명이 바뀌었지만, 고양을 연고지로 삼는 팀과의 천적관계는 계속되는 모양새다.
이날 소노 승리의 주역은 가드 이정현이었다. 34점 12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3점슛 7개를 던져 모두 림에 꽂는 등 고감도 슛감을 선보였다. 자유투도 10개 중 9개를 넣었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11점 5어시스트를 쌓았다. 5점 차 불안한 리드로 4쿼터를 시작했던 소노는 이정현의 활약 덕분에 경기 종료 2분여 전 13점 차 리드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외국선수 디욘테 데이비스도 23점으로 제 몫을 다했고, 조쉬 토랄바(14점)와 전성현(12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이 21점 12리바운드, 이우석이 19점을 올렸으나 연승 기록을 늘리지 못했다.
여기에 서명진이 무릎 부상으로 쓰러지는 등 악재까지 겹치면서, 다음 일정에 영향을 받게 됐다.
소노는 오는 11월 2일 창원 LG 원정을 떠나 구단 첫 2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