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한국시리즈(KS)까지 이제 한걸음만이 남았다. kt 위즈와 NC 다이노스가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서 양보 없는 승부를 시작한다.
kt 위즈와 NC 다이노스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PO 1차전을 치른다.
올 시즌 초 kt는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지난 6월부터 연승가도를 달리며 순위를 바짝 끌어올렸다. 대체 외인으로 다시 합류한 윌리엄 쿠에바스와 토종 에이스 고영표로 이어지는 '원투펀치'의 활약을 더불어 탄탄한 마운드와 집중력 높은 타선의 힘으로 반등에 성공해 79승 3무 62패를 거둬 2위에 올라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NC는 가을야구서 연승행진을 질주하며 PO에 발을 들였다.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 속에서 4위로 마감한 NC(72승 2무 67패)는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꺾고,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서도 시리즈 전적 3승 무패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PO까지 진출했다.
이제 한국시리즈까지 한걸음씩을 남겨둔 두 팀은 1차전부터 모든 것을 쏟아 붓는다. 두 팀은 1차전은 외인 에이스 맞대결로 출발한다. kt는 ‘무패 투수’ 쿠에바스를 선발 마운드에 올리고, NC는 ‘20승-200탈삼진 투수’ 에릭 페디를 내세운다.
리그 중반부터 다시 kt 유니폼을 입으며 KBO에 합류한 쿠에바스는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승률 100%를 자랑했다. 올해 18경기에 등판해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활약하며 kt의 상승세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
NC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쿠에바스다. 올 시즌 NC 상대로 1경기에 등판해 6이닝 2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한 바 있고, 통산 NC를 상대로 11경기에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NC는 올 시즌 최고의 투수인 페디가 1차전을 책임진다. 페디는 올해 30경기에 등판해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의 역대급 성적을 남겼다. 특히 20승과 함께 209탈삼진을 기록하면서, 역대 다섯 번째이자 외국인 선수 최초로 20승-200탈삼진 기록을 보유한 선수로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시즌 막판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내내 단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지만, 팀 에이스인 만큼 1차전 선발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그는 올해 kt를 상대로 3경기에 나서 승운은 따르지 않아 1승(2패)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 2.65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두 에이스 투수의 맞대결로 시작되는 운명의 플레이오프 1차전. 과연 쿠에바스의 kt와 페디의 NC. 둘 중 어떤 팀이 기선 제압에 성공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