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 재건' DB, '슈퍼팀' KCC에 역전승→개막 3연승

'산성 재건' DB, '슈퍼팀' KCC에 역전승→개막 3연승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10.28 22:0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원주 DB의 디드릭 로슨이 28일 열린 KCC와 경기서 38점을 넣으며 팀의 개막 3연승을 이끌었다. / KBL)
(사진=원주 DB의 디드릭 로슨이 28일 열린 KCC와 경기서 38점을 넣으며 팀의 개막 3연승을 이끌었다. / 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DB가 산성의 핵심이었던 김주성 감독 지휘 아래 '슈퍼팀'이라 불리는 KCC를 격파, 개막 3연승을 내달렸다.

원주 DB는 2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경기서 부산 KCC를 101-90으로 제압했다.

앞서 고양 소노, 창원 LG를 적지에서 연파했던 DB는 홈 개막전에서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KCC까지 잡아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개막 후 3연승을 질주한 DB는 마찬가지로 3연승 중인 울산 현대모비스와 함께 리그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DB는 디드릭 로슨이 38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로슨은 리바운드도 10개를 낚아채며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여기에 주장 강상재가 20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 아시아쿼터 선수인 이선 알바노가 18점 9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KCC에서는 알리제 드숀 존슨이 23점 21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턴오버를 6개나 범한 게 아쉬웠다.

전반은 KCC의 분위기였다. 앞서 전창진 감독은 미디어데이 당시 "허웅처럼 잘 생기고, 멋있는 농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었는데, 최근 트렌드에 맞는 빠른 농구로 DB를 괴롭혔다. 그 결과 전반 한 때 49-31, 18점 차로 달아나기도 했다.

흔들리던 DB는 후반 들어 집중력을 되찾았다. 로슨과 서민수가 연속해서 외곽에서 림을 흔들며 점수 차를 좁혀나갔고, 71-76의 근소한 점수 차로 3쿼터를 마쳤다.

이어 4쿼터 종료 7분 3초 전 알바노가 골밑 득점으로 83-83 동점을 만들었고, 6분 16초 전에는 로슨이 공격 리바운드 후 역전 득점을 올렸다. 

KCC는 존슨이 무리한 공격으로 추격 기회를 날렸고, 그 사이 강상재와 알바노의 3점슛이 터진 DB는 10점 차 리드를 만들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사진=현역 은퇴를 선언한 원주 DB의 윤호영이 28일 열린 KCC와 경기 하프타임에 진행된 은퇴식에서 팬들을 바라보고 있다. / KBL)

한편, 이날 승리는 DB에게는 더욱 의미가 깊은 승리였다. 지난 2008년 팀에 합류해 프로 생활 내내 원클럽맨으로 활약한 윤호영의 은퇴식이 열렸기 때문.

후배들의 승리를 향한 집념 덕분에 윤호영은 마지막까지 웃으며 정든 코트를 떠났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DB는 30일 오후 7시 수원 kt 상대로 개막 4연승에 도전한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