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제주서 어린말 승마대회와 스포츠말품평회 마무리… "경쟁력 확인"

한국마사회, 제주서 어린말 승마대회와 스포츠말품평회 마무리… "경쟁력 확인"

  • 기자명 정진영 기자
  • 입력 2023.10.26 15:5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7일부터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승마장에서 열린 제11회 어린말 승마대회에서 어린 승용마가 장애물을 넘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지난 17일부터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승마장에서 열린 제11회 어린말 승마대회에서 어린 승용마가 장애물을 넘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한국마사회가 지난 17일부터 3일간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승마장에서 개최한 제11회 어린말 승마대회와 제13회 스포츠말 품평회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 대회에서 총 73두의 국산 승용마들이 참가한 가운데 60두의 말들이 향상된 수준을 인정받으며 약 1억3000만 원의 조련지원금과 인센티브를 지원받게 됐다.

도축 이후 가치가 발생하는 소나 돼지와 달리 말은 살아있는 동안 가치를 발휘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운동 능력 향상을 위한 육성과 조련이 필수적이다. 생산 후 2년 만에 경마장에 데뷔하는 경주마와는 달리 승용마는 7세까지도 어린 말로 분류될 만큼 오랜 육성 기간이 소요된다.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인 한국마사회는 경마산업은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산 승용마를 배출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그 선두에는 어린말 승마대회와 스포츠말 품평회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승마장에서 열린 제11회 어린말 승마대회에서 어린 승용마가 장애물을 넘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지난 17일부터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승마장에서 열린 제11회 어린말 승마대회에서 어린 승용마가 장애물을 넘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어린말 승마대회는 7세 이하 국내산 승용마들이 선수들과 출전해 마장마술, 장애물 부문에서 자웅을 겨루는 무대다. 지난 11회 어린말 승마대회는 마장마술과 장애물 총 8개 종목에 32두의 승용마들이 출전했다. 이 가운데 백승대 소유주의 승용마 ‘윙즈라노’가 장애물 2관왕을 포함해 총 5개 경기에서 순위권에 입상하며 화려한 기량을 뽐내며 이목을 끌었다. 

이로서 약 1300만 원의 조련지원금을 받게 된 백승대 소유주는 “‘윙즈라노’는 어린데도 용감하고 사람과 친화력이 뛰어나 지난해 구입해 1년째 육성중인데, 빠르게 성장하는 즐거움을 주는 말이다”라며 “국산마 최초 S클래스 대회 출전을 목표로 뛰어난 기량의 선수들과 꾸준히 훈련에 임하고 있으니 앞으로의 대회에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우승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지난 17일부터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승마장에서 열린 제13회 스포츠말 품평회에서 어린 승용마가 프리점핌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지난 17일부터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승마장에서 열린 제13회 스포츠말 품평회에서 어린 승용마가 프리점핌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스포츠말 품평회에 참가하기 위해 제주와 내륙에서 41두의 2, 3세 어린 승용마들이 배와 차에 몸을 싣고 서귀포로 몰려들었다. 뛰어난 승용마로 성장할 가능성을 옅보기 위해 전문 심사단들은 날카로운 눈으로 체형과 보행을 평가했다. 사람의 기승 없이 말 스스로 장애물을 뛰어넘는 ‘프리점핑’ 부문에서 승용마들은 그간 훈련해온 비월 능력을 과시했다. 특히 2세마 ‘모래시계’는 프리점핑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전체 참가마를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이번 품평회의 심사위원이자 프랑스 승용마 품평관 자격을 소유한 정현아 교수는 “십여년 전만 해도 국산 승용마의 품질은 외국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지만 수년간 대회가 이어질수록 국산 승용마들의 품질이 눈에 띄게 좋아지는걸 느낀다. 확실히 국내 말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게 느껴지며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내달 7일부터 3일간 올해 최고의 국내산 승용마를 가리는 결승 무대가 경기도 과천 한국마사회 승마장에서 막을 올린다. 내륙과 제주에서 열린 지난 대회들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여준 국산 어린 승용마들이 마지막으로 과천에 모여 진검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이에, 한국마사회 말산업진흥부 이경주 부장은 “국산 승용마의 저변 확대와 생산농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마사회는 어린말 승마대회, 스포츠말 품평회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과천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말산업종사자들의 노력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니 관계자 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께서 오셔서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