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올 시즌 첫 번째 쌍둥이 형제 간 맞대결 승자는 현대모비스의 사령탑, 동생 조동현 감독이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경기서 창원 LG에 76-74 신승을 거뒀다.
두 팀의 경기는 올 시즌 처음으로 열린 '쌍둥이 형제 맞대결'이었다.
프로농구 최초의 쌍둥이 형제 사령탑인 조상현 LG 감독과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지난 시즌 나란히 팀의 지휘봉을 잡으며 프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똑닮은 두 감독이 코트 위에서 맞붙으면서 이들의 형제 대결은 지난 시즌 KBL의 흥행 요소 중 하나가 됐고, 올 시즌 역시 주목 받는 더비 중 하나다.
미디어데이 당시에도 두 형제 간 맞대결에 대한 질문이 나왔었다. LG 양홍석이 조동현 감독을 향해 "쌍둥이 더비 자신 있으시냐"라고 물은 것.
이에 조동현 감독은 "지난 시즌 2승 4패로 열세였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우리가 승수를 쌓겠다"라고 답한 바 있다. 일단 정규리그 여섯 경기 중 한 경기는 챙기면서 목표로 가는 첫 발을 가볍게 내딛은 모습이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2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개막전(87-62 승)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반면 LG는 2연패를 당하며 시즌 출발이 다소 아쉽게 됐다.
이날 현대모비스에서는 외국선수 게이지 프림이 23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아셈 마레이가 17점 18리바운드로 날뛰었지만, 총 16개가 기록된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또 자유계약선수(FA)로 합류한 신입생 양홍석이 슛 10개를 던져 8개를 놓친 것도 승부에 영향을 미쳤다. 양홍석은 이날 7점을 넣는데 그쳤다.
올 시즌 두 번째 형제 대결은 내달 23일 창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