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DB가 소노 상대로 양궁농구를 선보이며 완승을 챙겼다.
원주 DB는 22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경기서 고양 소노를 110-89로 완파했다.
이날 DB는 전 시즌 김승기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디드릭 로슨이 3점슛 5개 포함 23점 10리바운드로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최승욱도 3점슛 적중률 100%(3/3)에 20점으로 힘을 보탰고, 이선 알바노와 박인웅(이상 15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DB는 3점슛 29개를 시도해 18개를 넣으며 62%의 적중률을 보였다. 반면, '양궁농구'를 천명했던 소노는 36개를 던져 13개만 림에 꽂으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소노는 새로 합류한 외국선수 재로드 존스가 31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 전성현이 3점슛 3개 포함 21점을 올렸다.
1쿼터 소노는 이정현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한 가운데 재러드 존스가 3점슛으로 소노의 KBL 첫 득점을 신고했다. 이어 적극적으로 리바운드를 노린 소노는 한 차례 공격이 실패하더라도 세컨 찬스를 통해 상대를 괴롭혔다. DB에서는 박인웅이 3점슛 포함 연속 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팽팽한 흐름 속 전성현이 1쿼터 시작 5분 만에 소노의 국내 선수 첫 득점을 올렸다. 다만, 전성현은 김영현과 이선 알바노의 압박 수비에 장기인 3점슛을 마음대로 던지지는 못했다. 그 사이 DB는 디드릭 로슨과 박찬희의 외곽포로 점수를 벌렸고, 29-21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DB의 흐름은 2쿼터 초반에도 계속됐다. 시작과 동시에 골밑을 파고든 최승욱이 쉬운 득점을 올렸고, 이어진 수비 상황에서는 이정현의 슛이 림을 갈랐으나 오펜스 파울이 선언됐다. 소노는 팀의 무기인 외곽포가 터지지 않으면서 고생했다. 2쿼터 중반 전선현의 자유투 득점이 나오기 전까지 무득점에 그쳤고, 2쿼터 첫 3점슛 성공도 종료 4분 17초 전에서야 최현민이 기록했다. 소노는 전반에 3점슛 20개를 던져 4개를 넣는데 그쳤다. 반대로 DB가 3점슛 18개 중 12개를 림에 꽂으며 양궁농구를 선보였다. 소노는 전반을 38-59로 크게 밀린 채 마쳤다.
소노는 3쿼터 시작과 함께 존스와 김민욱이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살아나는 기미를 보였다. 여기에 전성현이 3쿼터 시작 2분 22초 이날 경기 첫 3점슛에 자유투까지 얻어내 4점 플레이를 만들었다. 전성현은 3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2점을 올렸다. 기세가 오른 소노는 존스의 3점슛과 김진유의 허슬 플레이까지 더해 흐름을 이어가려 했다. 하지만 DB도 김종규의 덩크슛 등을 앞세워 이를 떨쳐냈고, 90-72로 DB의 리드가 유지됐다.
18점 차로 시작된 4쿼터. 소노는 역시나 김진유의 3점슛을 시작으로 외곽을 노렸다. 역에 이정현이 악착같은 수비로 상대 턴오버와 오펜스 파울을 유도해내며 공격 기회를 가져왔다. 그 결과 소노는 경기 종료 4분 30초 전 12점 차까지 격차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대로 역전으로 가나 싶었으나, 이정현의 연속 턴오버가 아쉬웠다. 첫 번째는 알바노의 수비에 막혀 골밑 찬스를 놓쳤고, 두 번째는 최승욱에게 스틸을 당해 실점으로 연결됐다. 결국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DB가 21점 차 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