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미디어데이] 이우석 "전성현 내가 막는다"→전성현 "커리어 하이 찍을 것"

[KBL 미디어데이] 이우석 "전성현 내가 막는다"→전성현 "커리어 하이 찍을 것"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10.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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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울산 현대모비스의 이우석(왼쪽)과 고양 소노의 전성현이 16일 열린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방이=현경학 기자)
(사진=울산 현대모비스의 이우석(왼쪽)과 고양 소노의 전성현이 16일 열린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방이=현경학 기자)

[방이=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개막 전부터 후끈하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각 구단 대표 선수들이 입담을 주고 받으며 새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16일 서울 송파구 소재 올림픽파크텔에서는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KBL 10개 구단 감독들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해 새 시즌을 앞둔 각오와 목표를 밝혔다.

선수들 간 은은한 도발이 섞인 신경전도 있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울산 현대모비스의 이우석과 고양 소노의 전성현.

포문을 연 쪽은 전성현이었다. 그는 이우석을 향해 "현대모비스가 우리만 만나면 작아지더라. 올 시즌은 이길 자신 있나"라고 물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고양 캐롯(現 고양 소노)을 만나 2승 3패로 져 탈락했다. 또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는 여섯 차례 만나 1승 5패를 당했다. 이우석의 아픈 부분을 공략한 전성현의 날카로운 질문이었던 것.

이를 들은 이우석은 "올 시즌 소노와 경기는 무조건 다 승리하겠다"면서 "전성현은 내가 막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자 전성현은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겠다"라고 웃으며 응수했다.

부산 KCC의 허웅은 대선배인 서울 삼성 이정현에게 몸 관리 비결을 물어봤다. 그는 "(이정현이) 1년씩 지날수록 더 젊어지는 것 같다"면서 "아침은 뭘 먹고 잠은 몇시에 자는지 등 비결이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를 잡은 이정현은 "기분 좋으라고 하는 소리 같다"면서 "대표팀 때 룸메이트로 생활하면서 충분히 보여줬다. 허웅이 몸 관리를 잘 하는데 나 덕분인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시즌 때 맞대결 잘 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선전포고도 잊지 않았다.

안양 정관장의 박지훈은 개막전 상대인 서울 SK 전희철 감독에게 전술적인 질문을 던졌다. 최준용이 떠나고 오세근이 합류했는데, 팀 색깔에 변화가 있냐는 질문이었다.

이에 전희철 감독은 "선수 구성이 1~2명 바뀌었다고 팀 플레이가 변하진 않는다"면서 "최준용이 빠진 만큼 속도에서 떨어지는 부분이 생길 수도 있으나, 오세근이 가진 센스와 파괴력은 우리가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는 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승기 감독은 단호한 대답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SK 김선형이 "매년 1명씩 선수를 조련하던데 올 시즌 타겟은 누구냐"라고 묻자 김 감독은 "없는 것 같다"라고 말한 것. 이에 다시 한 명을 택해달라는 말이 나왔지만 김 감독은 "솔직히 없다"라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선수들과 감독들의 재밌는 입담으로 개막 전부터 분위기를 달군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는 오는 21일 정관장과 SK 간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 대장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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