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미디어데이] 'PO 진출과 팬들을 위한 농구' 6개월 대장정의 시작

[KBL 미디어데이] 'PO 진출과 팬들을 위한 농구' 6개월 대장정의 시작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10.16 12:47
  • 수정 2023.10.1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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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16일 열린 2023-2024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우승 트로피를 두고 기념 촬영 중이다. / 방이=현경학 기자)
(사진=KBL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16일 열린 2023-2024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우승 트로피를 두고 기념 촬영 중이다. / 방이=현경학 기자)

[방이=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PO 진출과 우승이라는 목표, 팬들에게 만족감과 감동을 선사하는 농구까지. KBL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16일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오는 21일 시즌 개막을 앞두고 10개 구단 사령탑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해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먼저 원주 DB의 김주성 감독이 마이크를 잡았다. 지난 시즌 이상범 전 감독이 팀을 떠난 뒤 감독 대행으로 잔여 시즌을 지휘했던 김주성 감독은 이제 정식 사령탑으로서 팀을 이끈다.

김주성 감독은 "한동안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지 못해 봄 농구를 못했는데, 올해는 봄에도 즐겁게 농구할 수 있는 시즌을 만들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더 준비해야겠지만, 시즌 중에도 선수와 감독 모두 배워나가며 치르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을 최하위로 마친 서울 삼성은 은희석 체제 2년 차를 맞아 꼴찌 탈출에 도전한다. 이원석 등 어린 선수들과 베테랑 이정현 등의 조화가 핵심이다.

은희석 감독은 "어린 선수들과 고참들의 조합을 통해 올해는 꼭 PO에 진출할 수 있을 시즌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동석한 이정현도 "우리 키워드는 도전"이라며 "감독님과 맞는 두 번째 시즌이다. 감독님이 추구하는 농구 색깔을 더 잘 보여주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해 코트 밖 이슈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감동 농구를 선사했던 김승기 감독은 이제 신생팀 고양 소노를 이끌고 다시 한번 도전에 나선다.

김승기 감독은 "올 시즌 역시 전력이 좋지 못하지만 물러나지 않겠다"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팬들이 만족할 수 있는 농구를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우승과 준우승을 한 차례식 기록한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도 팬들에게 감동을 약속했다. 

전희철 감독은 "올해는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까지 포함해 빡빡한 일정이 잡혀있다. 모든 구단이 마찬가지지만 부상 방지와 체력 조절이 중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갖고 있는 속도를 잘 살려서 팬들에게 재미와 감동 주는 농구로 올 시즌도 잘 달려보겠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창원 LG에 9년 만의 봄 농구를 선물한 조상현 감독은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조상현 감독은 "작년에는 선수들 덕분에 행복한 농구를 했다. 올 시즌은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고 생각하고, 작년보다 더 높은 곳으로 도전해 볼까 한다"라고 전했다.

부임 첫 시즌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안양 정관장의 김상식 감독은 많은 변화와 마주했다. 선수단 구성에 변화가 많고, 구단명도 정관장으로 바뀌었다.

김상식 감독은 "지난해 통합 우승으로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면서 "이후 팀에 변화가 있었다. 준비 과정에서 기존 선수들과 이적생들 간 조화에 중점을 뒀다. 언제나 최선을 다해서 목표를 향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KCC 역시 전주에서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기며 변화와 마주한 시즌을 보낸다. 올 시즌 최준용을 영입하며 기존 이승현, 허웅과 함께 '슈퍼팀'을 구성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도 꼽힌다.

전창진 감독은 "지난 시즌 부상이 많아 힘들었는데, 올 시즌은 지금까지 잘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이 먹은 감독이 하는 올드한 농구가 아닌 멋진 허웅의 농구를 이번 시즌 해볼까 한다.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부산 팬들에게 멋있는 농구를 보여주며 많은 환호를 받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수원 KT의 지휘봉을 잡은 송영진 감독은 팀의 숙원인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문정현이라는 대형 신인을 품었고, FA로 '수비왕' 문성곤까지 영입했기에 기대가 크다.

송영진 감독은 "작은 변화가 있었던 만큼, 잘 준비해서 팀과 내 숙원인 챔피언을 위해 합심하겠다. 조화를 이뤄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새 시즌 새 사령탑으로 활약하게 된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강혁 감독은 '평균'과 '기복'을 강조했다.

강혁 감독은 "우리는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 지난 시즌에는 기본이 무너져 하위권에 머물렀다"면서 "나와 선수들이 이 부분을 인식하며 많은 준비를 했다. 분명 시즌 때 기복이 많을 것이기에 기복을 줄이면서 평균을 만드는 시즌을 보내겠다"라고 전했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우 선수들과 팀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동현 감독은 "성장해야 할 어린 선수들이 많다"라며 "부지런한 활동량으로 더 조직적이고 활발한 농구를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10개 구단 감독들이 뽑은 올 시즌 우승 후보로는 부산 KCC가 7표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최준용과 허웅, 이승현, 송교창, 라건아 등 국가대표급 라인업으로 구성된 탄탄한 선수단이 그 이유였다.

이에 대해 허웅은 "부담이 되지만 이런 부담을 시즌 때 즐기자고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좋은 선수단을 구성해 뛰는 경험이 흔하지 않다. 기회가 온 만큼 잡고 싶다"라고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10개 구단 감독들의 각오를 통해 막을 올린 2023-2024시즌 KBL은 오는 21일 정관장과 SK 간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 대장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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