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KBL 컵대회 첫 우승 성공…'24점 맹활약' 존슨 MVP 영예

KCC, KBL 컵대회 첫 우승 성공…'24점 맹활약' 존슨 MVP 영예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10.1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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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 KCC 선수단이 15일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결승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념 촬영 중이다. / 연합뉴스)
(사진=부산 KCC 선수단이 15일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결승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념 촬영 중이다.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KCC가 KBL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서 24점을 넣으며 맹활약을 펼친 존슨은 MVP를 수상하며 겹경사를 누렸다.

부산 KCC는 15일 전북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결승전에서 울산 대모비스를 81-76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B조에 속해 1위로 4강에 진출한 KCC는 준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디펜딩 챔피언' 수원 kt를 꺾었고, 결승에서는 지난해 준우승팀 현대모비스마저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KCC가 KBL 컵대회 정상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3-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경기장 신축 문제로 전주시와 갈등을 빚으며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긴 KCC가 지난 시즌까지 '제2연고지'였던 군산 팬들에게 안긴 작별 선물이기도 했다.

결승전서 KCC는 알리제 드숀 존슨이 24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존슨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허웅이 15점으로 힘을 보탰고, 신입생 최준용도 11점을 넣었다.

MVP를 수상한 존슨은 "첫 해외생활인데 한국에서 잘 적응하도록 팀원과 관계자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면서 "감독님이 경기 전략을 잘 세워줘 이길 수 있었다. 3일 연속 경기가 처음이었으나, 감독님이 잘 조절해줘서 소화할 수 있었다"라고 공을 돌렸다.

새로 경험한 KBL 농구에 대해서는 "주 매치업 상대인 상대 키 큰 용병 센터를 어떻게 상대할 지 보완점을 찾아야 한다"면서 "조금 버겁기도 하고 새롭기도 한데, 수비에서 트랩을 어떻게 해야할 지 조율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날 1쿼터는 현대모비스가 필드골 성공률 75%를 기록하며 KCC를 압도했다. 프림이 골 밑에서 점수를 쌓았고, 이우석도 외곽포 두 방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KCC는 이승현이 3점슛을 꽂는 등 반격했지만, 15-35로 크게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KCC의 반전은 2쿼터부터 시작됐다. 전날 40점을 넣어 역대 KBL 컵대회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을 ㅈ가성한 존슨의 3점 플레이를 시작으로 이근휘와 이호현, 최준용이 연속해서 외곽에서 불을 뿜었다. 그 결과 점수 차를 크게 줄인 KCC는 결국 2쿼터 종료 3분여 전 허웅의 스틸에 이은 존슨의 덩크슛으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전반을 52-52로 마친 양 팀의 경기는 3쿼터부터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KCC가 정창영의 3점슛으로 달아나자, 현대모비스가 함지훈과 이우석의 득점으로 다시 균형을 맞추는 등의 모습이 반복됐다.

승패가 갈린 건 4쿼터였다. KCC가 존슨의 2점으로 리드를 되찾았고, 종료 5분여 전 허웅이 득점하며 3점 차로 도망갔다. 여기에 종료 2분 45초 전에는 최준용이 속공 레이업을 성공하며 7점 차를 만들어 승기를 굳혔다.

경기 후 전창진 감독은 "매년 컵대회는 정상 컨디션이 아닌 채 참가헀었는데, 부산 팬에게 우리가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컵대회만큼은 전주와 군산 팬에게 마지막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떠나고 싶었다"면서 "경기를 뛰고 24시간도 안 돼서 다음 경기를 치른 선수들이 대견하다"라고 전했다.

컵대회 우승으로 기세가 오른 KCC는 오는 22일 오후 4시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서울 삼성을 상대로 2023-2024시즌 홈 개막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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