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한 '페이커' 이상혁, '쵸비' 정지훈 등이 출전하는 2023 롤드컵이 시작된다.
2023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10일 서울 종로구 소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플레이-인 스테이지 경기를 시작으로 1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롤드컵이 한국에서 열리는 건 2014년과 2018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로 5년 만이다. 올해 대회는 서울에서 플레이-인 스테이지(롤파크)와 스위스 스테이지(KBS 아레나)가 열리고,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8강전과 4강전을 치른다. 결승은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는 전세계 9개 지역에서 선발된 22개 팀이 참가한다. 한국을 대표해 참가하는 젠지와 T1, KT 롤스터, 디플러스 기아는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건너뛰고 오는 19일 시작되는 스위스 스테이지부터 출전한다.
젠지에는 '쵸비' 정지훈, T1에는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해 '제우스' 최우제, '케리아' 류민석 등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LoL 금메달을 획득한 이들이 소속돼 우승컵을 다툰다.
정지훈은 생애 첫 롤드컵 우승에 도전하고, 이상혁은 개인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상혁의 경우 롤드컵 최다 우승(3회·2013, 2015, 2016) 및 최초 2회 연속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이며, 출전할 때마다 4강 이상의 성적을 써내 이번에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이들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건 '룰러' 박재혁과 '카나비' 서진혁은 중국 징동 게이밍 소속으로 출전할 예정이다.
15일까지 진행되는 플레이-인 스테이지에는 8개 팀이 참가하는데 상위 단계인 스위스 스테이지로 단 두 팀만 진출할 수 있다. 4개 팀 씩 2개 조로 나뉘어 경기를 치르며, 각 조 1위가 다른 조 2위와 다음 라운드 진출전을 펼친다.
이어 19~29일 진행되는 스위스 스테이지는 이번 롤드컵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방식이다. 16개 팀이 참가, 자신과 승패가 같은 팀과 연달아 대결을 펼쳐 3승을 먼저 달성하는 8개 팀이 상위 단계인 녹아웃 스테이지로 향한다. 초반 진행되는 경기는 단판제로 승패를 가리지만, 3승과 3패가 결정되는 대결은 3전 2선승제로 진행된다.
16개 팀은 각각 1번부터 4번 시드로 나뉘며 플레이-인에서 올라온 2팀은 자동적으로 4번 시드에 속하게 된다. 스위스 스테이지 첫 라운드에서는 시드에 따라 단판승제 8개 경기에 배정된다. 1번 시드는 4번 시드, 2번 시드는 3번 시드 팀과 경기 한다.
스위스 스테이지를 거친 8개 팀은 싱글 엘리미네이션으로 진행되는 토너먼트 스테이지(11월 2~12일)에 돌입한다. 8강 대진은 스위스 스테이지의 마지막 날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해당 추첨에서는 3승 0패 기록으로 진출한 팀은 3승 2패를 기록한 팀과 경쟁하고, 그 외 팀들은 무작위로 배정된다.
대망의 결승전은 오는 11월 19일로 예정됐다. 토너먼트 스테이지의 모든 경기는 5전 3선승제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