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든 6이닝 8K 무실점 완벽투’ 두산, 투수전 끝에 2-1로 롯데 제압하고 전날 패배 설욕

‘브랜든 6이닝 8K 무실점 완벽투’ 두산, 투수전 끝에 2-1로 롯데 제압하고 전날 패배 설욕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3.10.08 16:39
  • 수정 2023.10.0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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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7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잠실=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두산 베어스가 브랜든 와델의 완벽투에 힘입어 투수전 끝에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주말 2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전날 치명적인 실책만 3개를 범하며 자멸했던 두산은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바꾸고 시즌 71승(2무 62패)째를 챙겼다. 3위 NC 다이노스에 반 경기 차로 뒤져 있는 두산은 NC가 이날 지면 하루 만에 3위 자리를 되찾는다.

반면 전날 승리의 기세를 잇지 못한 롯데는 포스트시즌 탈락 확정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경기는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 속에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두산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은 3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고, 롯데 선발 투수 찰리 반즈는 1, 2회 득점권 위기를 좋은 범타 유도로 넘기며 3이닝 동안 실점 없이 32개의 공만 던졌다.

6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양의지가 7회 말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6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양의지가 7회 말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균형은 4회 말에 깨졌다. 두산이 양석환의 선두타자 2루타로 기회를 잡더니 양의지의 좌전 적시타가 터져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김재환의 좌전 안타로 만든 1, 3루 기회에서 강승호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 얻었다.

두산은 5회에도 정수빈의 안타와 도루로 무사 2루 기회를 잡았으나 추가점을 뽑지 못했고, 6회 말에는 2사 1루에서 박준영의 큼지막한 타구가 펜스 바로 앞에서 좌익수 전준우의 호수비에 잡혀 아쉬움을 남겼다.

타선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두산은 브랜든이 6회까지 삼진 8개를 솎아내는 동안 안타 1개, 볼넷 1개만을 내주는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리드를 지켰다.

두산은 브랜든을 6회까지만 던지게 하고 예상보다 빠르게 불펜진을 가동했다. 이어 등판한 김명신은 7회를 깔끔히 틀어막았지만, 8회 1사 후 대타 이정훈에게 2루타를 맞아 이날 경기 롯데에게 첫 득점권 기회를 내줬다.

4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출전한 롯데 안권수. (사진=롯데 자이언츠)
4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출전한 롯데 안권수.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박승욱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흐름이 끊겼지만, 안권수가 구원 등판한 김강률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한 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대타 노진혁이 마운드를 넘겨 받은 정철원을 상대로 안타를 쳐 기회를 이어갔지만, 정훈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 동점은 만들지 못했다.

마지막 9회 초, 2사 후 유강남과 한동희의 연속 안타로 롯데는 2사 1, 2루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롯데는 김민석을 투입해 동점을 정조준했지만, 정철원을 김민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2-1 승리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반즈를 상대로 타율 0.172 OPS 0.408에 그쳤던 두산 타선은 이날도 고전했다. 그나마 안타 이번엔 안타 8개를 치며 득점권 기회는 잘 잡았지만, 4회를 제외하면 득점으로 연결 시킨 적은 없었다.

그나마 반즈를 저격하기 위해 선발 출전한 김태근이 4타수 3안타로 활약하고, 중심타선도 필요할 때 안타를 생산해주며 경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지난달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 두산 브랜든 와델. (사진=두산 베어스)
지난달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 두산 브랜든 와델. (사진=두산 베어스)

타선의 부진에도 승리를 가져올 수 있던 원동력은 브랜든의 호투다. 브랜든은 6이닝 동안 단 87개의 공만 던지며 1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이날 롯데는 브랜든을 상대로 2루를 단 한 번도 밟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롯데전 3경기에서 피OPS 0.538에 18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매우 강한 모습을 보이던 브랜든은 이날 호투로 무실점 행진을 24이닝까지 늘리며 시즌 11승째를 챙겼다. 김명신이 홀드를 챙겼고, 아웃카운트 4개를 잡아낸 정철원은 시즌 13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는 올 시즌 천적으로 군림 중인 브랜든을 상대로 타선이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전날 여러 차례 출루한 것은 물론, 득점권 기회도 알차게 살렸던 롯데 타선은 하루 만에 브랜든에게 완벽히 틀어막히며 차게 식었다.

그나마 두산이 다소 이른 투수교체를 가져간 것이 8회 기회로 연결돼 한 점을 따라갔지만, 동점까지 만들기엔 한 끗이 모자랐다. 안권수가 친정팀을 상대로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으로 활약한 것이 위안.

롯데 선발 반즈는 6이닝 8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시즌 10패째를 떠안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전 4경기에서 전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고 평균자책점 0.65에 피OPS 0.408을 기록하고도 2승 2패에 그쳤던 반즈는 이날도 불운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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