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한국 대표팀의 마지막 출전선수인 가라테 국가대표 정지영의 16강에서 탈락하는 아쉬움을 마지막으로 16일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성황리에 막을 내린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지난 7일 축구와 야구, 배드민턴 등 금메달 6개를 추가하며 금 42·은 59·동 89개로 종합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수영은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를 따내며 역대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종목 최다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오상욱을 주축으로 한 펜싱 역시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로 '펜싱의 강국'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초반 상승세를 태권도가 '금빛 발차기'로 이어 갔다. 한국 태권도는 13개의 금메달 중 5개를 챙기며 태권도 선수단의 당초 목표를 달성했고 여기에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도 더해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대회 막바지에는 양궁이 힘을 냈다. 리커브에선 금 4개‧은 1개‧동 1개를 따내며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컴파운드에선 역대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은 3개, 동 2개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양궁의 메달 총수는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다.
이 밖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을 포함해 근대5종 전웅태, 사격 정유진도 2관왕에 오르며 메달 추가에 힘을 보탰다.
많은 관심을 받았던 단체 구기종목인 남자 축구와 야구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축구와 야구는 각각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일본과 대만을 같은 날(7일) 결승에서 나란히 물리치고 3연패·4연패 대업을 일궈냈다.
e스포츠와 브레이킹 등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 선을 보인 종목에서도 한국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e스포츠는 '스트리트 파이터 V'와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에서 금메달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서 은메달을, 'FC온라인'에서 동메달을 따며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특히 스트리트 파이터 V와 롤의 경우 단 한 경기도 내주지 않고 우승, 게임 강국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브레이킹에선 'K-댄스'를 대표하는 비보이 김홍열이 은메달을 획득, 역사적인 한국인 첫 아시안게임 브레이킹 메달리스트가 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8일 오후 9시(한국시간) 항저우 조직위원회가 2026년 20회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는 일본 아이치·나고야 조직위원회에 대회기를 이양하는 것을 끝으로 폐막식을 마친다.
한편, 대표팀은 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