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황선홍호, 日 꺾고 AG 최초 3연속 金 대업

[아시안게임] 황선홍호, 日 꺾고 AG 최초 3연속 金 대업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10.07 22:57
  • 수정 2023.10.07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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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 선수들이 7일 열린 일본과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서 조영욱의 역전골이 터지자 다함께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사진=한국 선수들이 7일 열린 일본과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서 조영욱의 역전골이 터지자 다함께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황선홍호가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3회 연속 금메달 획득이라는 대업을 작성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7일 중국 항저우 소재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남자 결승전서 일본을 2-1로 제압했따.

이로써 한국은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한 국가가 아시안게임 축구 종목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건 한국이 최초다.

또 1970년과 1978년 방콕, 1986년 서울 대회까지 합쳐 통산 여섯 번째 금메달이기도 하다.

아울러 아시안게임서 3회 연속 한일전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 8강전서 일본과 만나 장현수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챙겼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결승 당시에는 연장 전반 터진 이승우와 황희찬의 연속 골로 2-1 승리를 따낸 바 있다.

U-23(23세 이하) 대표팀 역대 전적 역시 8승 4무 6패를 만들며 우위를 이어갔다.

(사진=정우영이 7일 열린 일본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서 동점골을 뽑아내고 있다. / 연합뉴스)
(사진=정우영이 7일 열린 일본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서 동점골을 뽑아내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한국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상대 측면 공략에 당해 이른 시간 실점했다. 전반 1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일본의 사토 케인이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 앞에서 양 팀 선수들이 뒤엉켰다. 이 과정에서 공이 페널티 박스 안에 자리한 우치노 고타로에게 연결됐고, 우치노는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습을 당한 한국은 동점골을 위해 라인을 올리고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다. 그 결과 일본은 자연스레 라인이 뒤로 밀렸고, 한국의 파상공세가 20분 가량 이어졌다.

그리고 전반 27분 백승호의 패스를 받은 황재원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정우영이 펄쩍 뛰어 올라 헤더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정우영의 이번 대회 8호골이자 득점왕 예약 골이기도 했다.

정우영은 3분 뒤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벗겨낸 후 문전으로 크로스를 연결, 조영욱의 위협적인 헤더 슛을 이끌어내는 등 활약을 이어갔다. 반대편에 위치한 이강인도 끊임없이 드리블을 시도하며 상대 수비를 괴롭히는 등 일본을 압박했다. 

(사진=조영욱이 7일 열린 일본과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서 역전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연합뉴스)
(사진=조영욱이 7일 열린 일본과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서 역전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연합뉴스)

전반을 1-1로 마친 한국은 후반전에도 계속해서 상대 진영에서 공을 소유하며 역전골을 노렸다. 

이강인 등을 중심으로 측면을 공략하던 한국은 후반 11분 조영욱의 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중앙성 부근에서 공을 잡은 황재원이 돌파 후 페널티 박스 안으로 공을 투입했고, 정우영과 상대 수비가 엉켜 공이 튀어나오자 조영욱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점수가 뒤집히자 황선홍 감독은 정우영과 고영준을 빼고 홍현석과 송민규를 투입했다. 중원을 강화하고, 몸싸움에 능한 송민규로 상대 측면 공격을 저지하겠다는 생각으로 보였다. 그러자 일본도 우치노와 요시다 미나토를 빼고 아유카와 준과 세키네 히로키를 투입해 맞불을 놨다.

한국은 후반 21분 역습 기회에서 조영욱이 상대 수비와 경합에서 승리한 뒤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 오른발 감아차기 슛을 때렸다. 하지만 공은 아쉽게도 골대를 벗어났다. 이어 프리킥 기회에서는 이강인이 강한 왼발 슛을 날렸는데, 후지타 카즈키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추가 득점을 원하는 한국은 후반 28분 엄원상을 투입하며 속도를 강화했다. 주력을 앞세운 엄원상은 후반 37분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왼발 중거리 슛으로 상대를 위협했다. 후지타 골키퍼 손끝에 걸리지 않았다면 추가골이 나올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 6분이 선언됐고, 일본이 막판 공세를 펼쳤다. 한국은 필드 플레이어 전원이 내려와 수비에 집중하며 잠그기에 들어갔다. 일본은 한국의 수비를 뚫지 못했고,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태극전사들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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