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보따리’로 시대의 아픔 감싼다”13~14일 극장1 공연

국립아시아문화전당“‘보따리’로 시대의 아픔 감싼다”13~14일 극장1 공연

  • 기자명 이석희 기자
  • 입력 2023.10.05 16:3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전당, 한국-호주 예술단체 공동 창‧제작 연극 ‘보따리’ 선봬
‘보따리’ 매개로 전쟁‧이주‧난민 서사 펼쳐

보따리 연습사진[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보따리 연습사진[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석희 기자] 한국과 호주를 대표하는 예술단체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은 창‧제작 연극 ‘보따리’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무대에 오른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오는 13~14일 ACC 예술극장 극장1에서 연극 ‘보따리’를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국내 예술단체와 해외 예술단체가 협업해 아시아문화자원을 창작 원천으로 실험적인 콘텐츠를 제작하는 ACC 국제공동 창·제작 공연 중 하나다. ‘보따리’는 지난 2월 진행한 공모사업에 선정된 한국 극단 사다리움직임연구소가 호주 무용단 플럭서스2 댄스 콜렉티브(Phluxus2 Dance Collective)와 함께 창‧제작한 시범공연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사물(오브제)과 신체의 병합된 움직임을 이용해 극을 이끌어 가는 신체극으로 ‘보자기’를 주요 소재로 활용한다.

작품은 시인 이상의 ‘오감도(烏瞰圖)’의 시상을 연출가의 시선으로 재해석해 시대를 초월해 엄습하는 모든 불안과 공포의 연원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오감도’ 제1호 속 13인의 아해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물건과 사연, 정신까지 감싸 안는 ‘보따리’를 매개로 전쟁, 이주, 난민 등의 서사를 펼친다.

작품은 모든 것을 넉넉하게 포용하는 ‘보따리’를 통해 세계의 이권에 희생된 이들의 아픔을 감싸고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번 공연은 사다리움직임연구소 임도완 연출가가 극작과 연출을 맡고, 13명의 단원이 13인의 아해로 분해 다채로운 움직임으로 극을 이끈다. 시범공연 제작단체인 극단 사다리움직임연구소는 ‘신체의 움직임’과 ‘오브제’의 역학적인 관계를 극적인 언어로 환유해 새로운 언어를 고안해내는 작업을 해왔다. 지난 2007년에는 작품 ‘보이첵’으로 에딘버러 프린지페스티벌에서 많은 상을 받으며, 23개국의 초청을 받았다.

함께 참여하는 플럭서스2 댄스 콜렉티브는 지난 2006년 창단된 무용단으로, 안무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적인 안무로 호주를 대표하는 무용단체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연극 ‘보따리’에는 단체의 설립자이자 국제적 활동을 펼치는 네리다 마테이(Nerida Matthaei)가 안무감독으로 참여한다.

공연의 관람연령은 7세 이상으로 전석 무료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ACC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은 “연극 ‘보따리’는 ‘이야기 보따리’라는 표현처럼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보따리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면서 “근현대 희로애락의 역사를 조명하는 이번 공연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