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레저용 차량(RV) 선호도가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판매량 추이 역시 RV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자동차·기아·KG모빌리티·한국GM·르노코리아자동차)가 발표한 판매 실적으로 종합하면, 올 8월까지 이들 5개 사의 내수 판매량 가운데 RV의 비중은 61.1%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해 60.5%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RV가 아닌 세단, 해치백 등 승용 모델은 일부 신차 효과를 받고도 판매량이 저조했다.
그나마 현대자동차는 신형 그랜저와 전기차 아이오닉6 등 신차를 꾸준히 출시해 승용 모델 판매량의 증가세가 23.1%로 RV(10.4%)보다 높았지만, 나머지 4개 사는 승용 모델 판매 부진이 눈에 띄었다.
기아의 승용 모델 전체 판매는 2% 줄었고, KG모빌리티는 여러 차량의 단종과 맞물려 81.8%나 감소했다. 르노 역시 최근 주력 라인업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편중돼 승용 모델 판매량은 48.6% 줄었다.
한편 수입차 시장에서도 RV 판매량이 선전하는 모양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8월까지 승용 모델은 9만 3458대, RV는 8만 1719대 팔려 여전히 승용이 많으나 RV 비중이 지난해 36%에서 올해 47%까지 상승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일부 승용 모델 판매량이 눈에 띄게 많더라도 이미 RV 시장 중심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이 재편돼 대세를 거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