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도 없는데…’ KIA 최형우, 쇄골 골절로 ‘시즌 아웃’

‘나성범도 없는데…’ KIA 최형우, 쇄골 골절로 ‘시즌 아웃’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3.09.2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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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 출전한 KIA 최형우. (사진=KIA 타이거즈)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 출전한 KIA 최형우. (사진=KIA 타이거즈)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악재가 끝날 줄을 모른다. KIA 타이거즈의 주축 타자들이 연이어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KIA 구단은 25일 “최형우가 추가 검진 없이 26일 구단 지정병원인 광주 선한병원에서 쇄골 고정술을 받는다”라며 “진단명은 좌측 쇄골 분쇄골절 및 견쇄관절 손상으로, 재활은 약 4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알렸다.

최형우는 지난 24일 광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부상으로 중간에 교체된 바 있다.

7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최형우는 잘 맞은 직선타구를 날렸으나 2루수 박경수의 점프 캐치에 공이 걸렸다.

타구가 빨라 박경수는 한 번에 공을 잡지 못하고 떨어뜨렸고, 박경수는 공을 주워 1루로 송구했다. 그러나 1루수 박병호가 깊은 수비 위치로 인해 1루에 커버를 급하게 들어가야 했고, 이 과정에서 1루 베이스를 제대로 밟지 못하고 최형우와 충돌했다.

박병호의 오른 다리에 걸린 최형우는 그라운드에 거칠게 넘어졌고, 상체 쪽 통증을 호소하며 한동안 몸을 일으키지 못했다. 다행히 시간이 지나고 최형우는 직접 앰뷸런스로 걸음을 옮겼고, 1루에는 대주자 박찬호가 투입됐다.

병원으로 이동해 받은 엑스레이 검진 결과, 최형우는 왼쪽 쇄골 골절 소견을 받았다. 정밀 검진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은 KIA는 추가 검진에 시간을 쏟지 않고 곧바로 수술 및 회복 절차에 돌입하는 것을 택했다.

이미 주축 타자 나성범이 오른쪽 햄스트링 근육으로 시즌을 마감한 KIA에는 믿고 싶지 않은 소식이다.

올 시즌 KIA의 주전 지명타자로 나선 최형우는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 OPS 0.887 17홈런 81타점으로 만 40세라고는 믿기지 않는 훌륭한 활약을 했다.

지난 6월에는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통산 1500타점을 달성하고, 이달 초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대타 만루홈런을 때려내는 등 KIA에 ‘필수불가결’한 존재로 타선을 이끌었다.

5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나성범의 이탈, 최원준의 아시안 게임 차출로 타선 뎁스가 얇아지며 최형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 질 예정이었지만, 최형우마저 부상으로 시즌을 일찌감치 접으며 KIA는 더 큰 난관에 봉착하게 됐다.

올 시즌 KIA의 팀 타격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스탯티즈 기준)은 23.79로, 그 가운데 최형우와 나성범이 7.3을 합작해 팀 타격WAR의 30.7%가량을 책임지고 있었다.

단순 계산으로도 타선 전력의 30%를 잃고 만 상황. 이달 초 연승을 뒤로 하고 최근 10경기에서 1승 9패의 부진에 빠진 KIA는 차·포를 전부 떼고 남은 시즌을 소화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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