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금빛로드] ⑧ 보여줘야 하는 男·女 배구 대표팀… '4번째 AG' 한선수도 '金' 향한 의지

[AG 금빛로드] ⑧ 보여줘야 하는 男·女 배구 대표팀… '4번째 AG' 한선수도 '金' 향한 의지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3.09.18 15:28
  • 수정 2023.09.1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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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AVC 챌린지컵 12강전 한국과 몽골의 경기.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AVC 챌린지컵 12강전 한국과 몽골의 경기.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최근 이렇다 할 국제대회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한국 남녀배구 대표팀은 이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소식을 전할 수 있을까.

아시안게임 배구 종목에서 한국 대표팀의 메달 소식은 꾸준했다. 한국 남자배구는 1966년 방콕 대회부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14개 대회에서 연속해서 시상대에 올랐다.

특히 1978년 방콕, 2002년 부산, 2006년 도하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거는 영광을 안았고, 2위는 7번, 3위는 4번 차지했다.

한국 여자배구는 2006년 도하 대회에서 5위에 그쳤지만, 다른 14개 대회에서는 모두 메달을 손에 넣었다. 1994년 히로시마, 2014년 인천에서는 정상에 올랐고, 은메달 8개와 동메달 2개를 추가했다. 2018년에는 3위에 올랐다.

최근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에선 남자 대표팀이 은메달, 여자가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이번 2022 항저우에선 남녀 대표팀 모두 전망이 좋지 않다. 지난 2022~2023시즌을 마치고 나선 각종 국제대회에서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내놓았다.

남자 대표팀은 우승을 목표로 삼았던 2023 아시아 챌린지컵에서 바레인에 덜미를 잡혀 3위에 그쳤고, 아시아선수권도 5위에 머물렀다.

여자 대표팀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선 12전 전패라는 멍에를 썼고, 2023 아시아선수권에선 6위에 그치며 세계 랭킹은 36위까지 떨어졌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명단에 합류한 한선수. (사진=KOVO)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명단에 합류한 한선수. (사진=KOVO)

이번 항저우 아시아게임서 대표팀은 메달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나마 남자 대표팀은 메달의 희망을 걸어봄직하다. 아시아 챌린지컵과 아시아선수권에는 출전하지 않았던 베테랑 세터 한선수(대한항공)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포함돼 중심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같은 소속팀에서 호홉을 맞췄던 정지석-임동혁(이상 대한항공)과의 시너지와 전광인, 허수봉(이상 현대캐피탈), 나경복(국방부) 등 V-리그 최고 공격수들과 다양한 공격을 시도하면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한선수는 개인적으로도 이번 대회는 뜻 깊다. 한선수는 마지막 참가로 보이는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4번째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게 됐다. 만약 이번 대회서 금메달을 추가한다면 금-은-동 모든 메달을 수집할 수 있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이란을 넘지 못하고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한선수는 “내 머릿속에 시즌은 없다. 아시안게임만 생각하고 있다. 몸이 다치든 상관없이 금메달만 따면 된다”면서 “선수들에게도 서로 믿고, ‘우리는 한 팀이다’는 생각으로 뛰자고 말했다”며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 의지를 보였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오는 23일에 개막하지만 19개 팀이 참가하는 남자 배구는 19일부터 일정을 시작해 26일에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 남자대표팀은 인도, 캄보디아와 C조 예선을 치르고, 상위 2위 안에 들면 12강 라운드에 진출한다. 이후 본격적인 메달 도전을 시작한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대표팀은 총 12명의 선수를 발탁했다. 세터 한선수와 황택의(국군체육부대), 리베로 포지션에는 박경민(현대캐피탈)이, 아포짓은 허수봉과 임동혁이 책임진다. 전광인, 나경복, 정지석, 정한용(대한항공) 총 4명의 선수가 아웃사이드히터로 선발됐으며, 김규민, 김민재(이상 대한항공), 김준우(삼성화재)가 미들블로커를 담당한다.

13개 팀이 출전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대표팀의 일정은 다르다. 오는 30일부터 내달 7일까지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베트남, 네팔과 C조 예선을 치른다. 상위 2개 팀이 8강 라운드에 진출한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은 세터 김다인(현대건설)과 김지원(GS칼텍스), 미들 블로커 박은진·정호영(이상 KGC인삼공사), 이다현(현대건설), 이주아(흥국생명), 아포짓 스파이커 이선우(KGC인삼공사),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이한비(이상 페퍼저축은행), 표승주(IBK기업은행), 강소휘·권민지(이상 GS칼텍스), 리베로 김연견(현대건설), 문정원(한국도로공사) 등 14명을 대표팀에 선발했다.

지난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 차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리베로 문정원이 공을 받고 있다. (사진=FIVB
지난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 차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리베로 문정원이 공을 받고 있다. (사진=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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