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 중견 3사 판매 부진 심화…‘특단의 조치 필요’ 지적 나와

자동차 업계 중견 3사 판매 부진 심화…‘특단의 조치 필요’ 지적 나와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3.09.13 16:06
  • 수정 2023.09.1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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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국내 완성차 ‘중견 3사’로 꼽히는 KG모빌리티, 한국GM, 르노코리아의 내수 부진이 심해지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31일 르노코리아 익스피리언스 기자간담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중인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31일 르노코리아 익스피리언스 기자간담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중인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는 최근 1~8월 차량 국내 등록 대수 집계 현황을 발표하고, 그 가운데 중견 3사 차량의 등록 대수가 9만 627대를 기록해 전체(83만 8511대)의 10.8%에 불과했다고 알렸다.

업체별 판매 비중을 보면, 3사 가운데 가장 많은 4만 8688대를 판 KG모빌리티가 5.8%로 가장 높았고, GM 3.1%, 르노 1.9%로 각각 뒤를 이었다.

중견 3사의 점유율은 매해 하락세가 이어져 왔다. 2018년 22%에 달했던 점유율은 5년 새 절반으로 줄었고, 10%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2018년 9만 대 이상 등록 대수를 기록했던 르노는 올해 3만 대 등록도 쉽지 않아 판매량이 ⅓ 규모로 급감했으며, KG모빌리티와 GM 역시 5년 새 30~50% 가량의 판매량 감소세를 보였다.

더 큰 문제는 국내 생산시설이 없는 수입차 브랜드보다도 판매량이 저조하다는 것이다. 올해 수입차 등록 대수 1위인 BMW는 5만 347대를 팔아 KG모빌리티보다도 실적이 좋았다.

이러한 내수 부진은 판매 모델 축소에 따른 불가피한 현상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반적인 평이다.

국내 생산 판매와 수입 판매라는 투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는 GM은 국내 생산 차종이 2종에 불과하며, 르노 역시 3종만을 국내에서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그나마 상황이 나은 KG모빌리티는 5종을 팔고 있지만, 올해 신차 출시가 예정된 차량은 전기차 1종뿐이다.

이에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는 지난달 31일 열린 르노코리아 익스피리언스에서 기자간담회에 참여해 여러 개선 방안을 내놓았지만, 곤두박질친 국내 판매에 특효약이 될지는 알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 세그먼트에서 라인업을 갖추고 계속해서 후속 모델을 출시하는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는 한 중견 3사의 점유율 하락은 돌이키지 못할 것"이라며 "전동환 전환에 맞춰 하이브리드차나 전기차 등 신차 출시만이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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