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패션 키워드는?… 패션업계, 차분한 클래식 스타일 꼽아

올가을 패션 키워드는?… 패션업계, 차분한 클래식 스타일 꼽아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09.1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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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고급스러움 강조하는 ‘올드머니룩’ 영향 계속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올가을 패션 키워드는 클래식이다.

패션 업계가 올해 가을·겨울 시즌에 인기를 끌 패션 스타일로 차분한 클래식을 꼽았다.(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 업계가 올해 가을·겨울 시즌에 인기를 끌 패션 스타일로 차분한 클래식을 꼽았다.(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업계는 올해 가을·겨울(FW)에 인기를 끌 패션 스타일로 화려한 디자인 대신 차분한 클래식을 꼽았다.

이는 최근 패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올드머니룩'의 영향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기도 하다.

올드머니룩은 '조용한 럭셔리'라 불리는데, 큼지막한 브랜드 로고나 화려한 색상, 무늬 등을 지양하고 은은한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스타일이다.

최근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업계는 패션 트렌드를 이끌어온 화려한 세기말 스타일인 Y2K가 저물고, 고전적이며 얌전한 스타일의 대두를 언급했다.

올해 FW 시즌에 출시되는 신상품 트렌드도 색상이 밝은 원색 대신 베이지와 브라운, 블랙, 화이트 등 차분한 색이 주를 이룬다. 

가을 하면 떠오르는 트렌치코트와 가죽·니트·트위드 소재 재킷도 눈에 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가장 기본적인 아이템들이 대거 돌아왔다"면서 "여성복 브랜드들이 베이지 색상의 트렌치코트, 블랙 가죽재킷, 브라운 스웨터 등 기본에 충실한 아이템에 디자인 변화를 준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주요 패션업체들이 소개하는 올해 FW 시즌 컬렉션에서도 이 같은 트렌드를 찾아볼 수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전개하는 르베이지는 최근 '뉴 클래식'을 콘셉트로 한 FW 컬렉션을 선보였다. 무신사 역시 올해 FW 트렌드 가운데 하나로 클래식한 아이템을 활용한 '백 투 베이직'(다시 기본으로)을 제시하고 관련 스타일링을 화보 형식으로 공개한 바 있다.

업계는 클래식 트렌드 배경에 경기 불황과 이에 따른 소비 패턴 변화가 있다고 풀이한다.

코로나19 이후 한동안 지속된 '보복 소비'가 한풀 꺾였고, 반대로 신중한 소비 의식이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유행에 민감하고 화려한 옷보다는 단순하고 절제된 디자인의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선호하게 됐다는 해석이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올해 FW 시즌에는 개인의 취향을 반영하는 다양한 트렌드가 공존하는 가운데 '미니멀리즘'이 전체적인 무드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니멀리즘은 과잉 소유를 벗은 소비 패턴과 함께 과시하지 않는 조용한 디자인을 표현하는 이중적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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