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완벽한 투구로 kt 위즈의 8월 상승세를 이끈 윌리엄 쿠에바스가 KBO리그 8월 MVP에 선정됐다.
한국야구협회(KBO)는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kt 쿠에바스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8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라고 알렸다.
쿠에바스는 팬 투표에서 39만 207표 가운데 2만 3562표를 얻어 6%의 점유율에 그쳤지만, 기자단 투표에서는 30표 가운데 25표를 쓸어 담았다. 총점 44.69점을 받은 쿠에바스는 팬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2위 노시환(한화 이글스·23.54점)를 제치고 MVP에 선정됐다.
2019년부터 KBO 무대에서 활약한 쿠에바스가 월간 MVP에 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kt 소속 선수로는 2021년 9월 고영표 이후 약 2년 만에 월간 MVP 자리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게 됐다.
쿠에바스의 8월 활약상은 말 그대로 ‘압도적’이다. 한 달간 5경기에 등판한 쿠에바스는 경기당 평균 7이닝이 넘는 36이닝을 소화하며 단 3실점만 하고 전승을 거두는 훌륭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월간 평균자책점은 0.50에 불과하다.
피안타는 22개, 사사구는 3개에 불과했으며, 피홈런은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삼진은 37개나 잡아내는 등 쿠에바스를 만나는 상대 타선은 완벽히 틀어막혔다.
다승, 평균자책점, 피안타율(0.172), 피OPS(0.394), WHIP(이닝 당 출루 허용·0.69) 등에서 월간 리그 1위에 오른 쿠에바스는 유력한 월간 MVP 후보로 꼽혔고, 이변 없이 수상의 영예를 누리게 됐다.
보 슐서의 대체 선수로 지난 6월 kt에 돌아온 쿠에바스는 10일 기준 14경기에 등판해 8승 무패 평균자책점 3.09로 활약하며 kt의 여름 상승세를 진두지휘했다. 만약 패전 없이 2승만 더 추가한다면 ‘100% 승률’로 승률왕에 도전할 수 있다.
한편, 8월 MVP로 선정된 쿠에바스에게는 상금 200만 원이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