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박민지는 과연 전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까.
박민지는 오는 7일 경기도 이천 소재 블랙스톤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올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로, 박민지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해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박민지는 현역 선수 중 타이틀 방어를 가장 잘 하는 이로 꼽힌다. 지금까지 다섯 차례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뽐낸 바 있다. KLPGA 투어 전설로 꼽히는 구옥희(8회)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이다.
역대 최다 타이틀 방어 기록을 따라잡으려면 아직 3번은 더 해야 하지만, 시즌 최다 타이틀 방어 기록은 이번 대회를 통해 타이를 이룰 수 있다.
시즌 최다 타이틀 방어 기록 역시 구옥희가 보유 중인데, 그는 지난 1982년 당시 수원오픈과 동해 오픈, KLPGA 선수권대회에서 3차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바 있다.
박민지는 올해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와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차례로 2연패를 달성해 시즌 타이틀 방어 2회를 기록 중이다. 즉,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도 2연패에 성공하면 구옥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셈이다.
박민지의 타이기록 달성 가능성은 높다. 최근 3개 대회에서 연속해 톱10에 드는 등 경기력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아울러 이번 대회 이후로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과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등 타이틀 방어전을 2차례 더 남겨 놓은 만큼, 신기록을 세울 여지도 있다.
박민지의 대항마로는 상금랭킹 1위 이예원이 꼽힌다.
올 시즌 2승을 챙긴 이예원은 지난 3일 끝난 KG 레이디스오픈에 불참하면서 이번 대회 준비에 집중했다. 주니어 시절 3년 연속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출전했기에, 대회가 열리는 블랙스톤 골프클럽도 익숙하다.
마찬가지로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박지영과 임진희도 3승 선착과 함께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미국여자플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전인지의 경우 1년 만에 국내 무대에 출사표를 던졌다. 2015년 이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전인지는 KB금융 후원을 받는 만큼, 매해 거르지 않고 출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