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체 관광객 200만 목표… 정부,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 면제

中 단체 관광객 200만 목표… 정부,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 면제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09.0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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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편 늘리고 면세점 환급 간소화… 관광 프로그램 개발도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정부가 중국인의 방한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단체관광객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 면제 등 여러 방안을 내놨다.

정부가 중국인의 방한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단체관광객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 면제 등 여러 방안을 내놨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제주항에 입항한 상하이 블루드림스타호에서 손 흔드는 중국 단체관광객.(제주도사진기자회)
정부가 중국인의 방한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단체관광객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 면제 등 여러 방안을 내놨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제주항에 입항한 상하이 블루드림스타호에서 손 흔드는 중국 단체관광객.(제주도사진기자회)

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제20차 비상경제장광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중국 단체관광객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 한시 면제', '면세쇼핑 환급 간소화' 등의 방안이 담긴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정부 합동으로 발표했다.

문체부는 "이번 대책은 코로나19 이후 중국인의 개별여행 선호도가 증가하고 단체관광도 세분되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방안을 통해 정부는 올해 하반기 중국인 관광객을 상반기의 3배 규모인 150만명가량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올 한해 중국인 관광객 수 200만명을 달성하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0.16%포인트 기여하겠다는 생각이다.

먼저 '2023 한국방문의 해'를 계기로 오는 12월 31일까지 1만 8000원 상당의 중국 단체관광객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가 면제된다.

이는 사드 사태 이후 6년여만에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이 전면 허용된 만큼,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환대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여행업계의 요청에 따라 마련됐다.

출입국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한중 항공편을 늘리고, 현재 입항 신청 중인 중국발 크루즈의 접안부두도 신속하게 배치한다.

아울러 정부는 9월 29일부터 10월 6일까지 이어지는 중국의 국경절 연휴를 겨냥해 중국 현지에서 K-관광 마케팅을 다변화한다.

이달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K-관광 로드쇼를 개최하고, 내년에는 중국 내 5개 도시에서 로드쇼를 진행한다.

중국 3대 온라인여행플랫폼인 씨트립과 취날, 퉁청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씨트립과 함께 상하이 로드쇼에서 호텔 및 항공권을 현장 생중계 판매하고, 이달 15일부터는 한 달간 취날과 퉁청에서 '한국여행의 달' 프로모션을 연다.

중국은 지난 2019년까지 방한 규모 1위를 차지했던 국가다. 1인당 한국 여행 지출 경비가 전체 외국인 평균보다 38% 높은 핵심 인바운드 시장이었다.

이처럼 구매력이 큰 중국 관광객을 염두에 둔 정책도 있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를 내수 소비 확대로 연결한다는 계산이다.'

내년부터 사후 면세점에서 환급이 가능한 최소 기준금액을 기존 3만원에서 1만 5000원으로 인하하고, 즉시 환급 금액 한도는 기존 1회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높인다.

또 서울에 집중된 중국 관광객의 소비를 다변화하기 위해 지역 전통시장, 백년 가게 등을 홍보하며, 11월 개최 예정인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 면세점 할인 축제도 함께 열 계획이다.

정부는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카지노, K-컬처, 의료관광 등 프리미엄 관광상품 개발에도 집중한다. 구매력이 있는 중상류층 및 MICE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상품을 판매해 중국 관광객이 창출할 수 있는 부가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것.

이를 위해 중국 전담여행사를 대상으로 우수 관광상품을 선정해 품질인증마크를 부여하고, 갱신 평가 시 우대한다.

내일(5일)은 국내 20개 기관과 포상관광 수요가 있는 중국 기업 등 170여명이 참여하는 '칭다오 MICE 로드쇼'를 개최한다. 100명 이상의 대규모 MICE 관광이나 수학여행 시 비자(해당국 주재 공관) 담당자와 관광 담당자(한국관광공사 담당자)를 연결해 준다.

또 영종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를 연내 조기 개장하고, 제주·부산 등 크루즈 기항지에서 즐길 수 있는 지역특화 관광 프로그램을 신규 개발한다.

K-컬처와 K-푸드, K-뷰티 등의 특화 체험 상품도 다변화한다.

이달부터 항공권 구매 시 'K-컬처 버킷리스트 챌린지'에 응모할 기회를 부여한다. 추첨을 통해 1만명에게 '프로게이머와 함께하는 e-스포츠', '한강 감성 피크닉', 'K-리그 야구 응원' 등 차별화된 체험도 제공한다.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지역관광 역시 활성화한다.

아울러 중국 MZ세대가 선호하는 성형·미용, 중장년층 대상의 건강검진과 관광을 결합한 상품도 집중적으로 마케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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