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104위·당진시청)가 6개월 만에 부상 복귀전서 패배해 메이저 대회 US오픈 탈락의 쓴맛을 봤다.
권순우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크리스토퍼 유뱅크스(30위·미국)에게 1-3(3-6, 4-6, 6-0, 4-6)으로 패했다.
어깨 부상 탓에 지난 2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카타르 엑손모바일오픈 이후 치료와 재활에 집중해온 권순우는 이날 경기가 6개월 만의 코트 복귀전이었다.
그러나 복귀전부터 호락호락 하지 않은 상대를 만났다. 키 201㎝의 강서버 유뱅크스는 메이저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가 올해 윔블던에서 8강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탔다.
권순우는 올해 호주오픈 단식 1회전에서 당한 2-3 패배 설욕에 나섰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결국 통산 3번째로 US오픈 2회전에 진출하는 데에 실패에 더해 유뱅크스와의 상대 전적도 1승 2패로 뒤졌다.
이날 권순우는 유뱅크스에게 1, 2세트를 잇달아 내주고 3세트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내며 승부의 흐름을 돌렸다. 복통을 느끼는 듯해 보인 유뱅크스는 샷이 흔들렸다. 유뱅크스는 두 번째 서브 게임에서는 더블폴트로 또 한 번 브레이크 포인트를 내줬고, 착실하게 포인트를 쌓은 권순우는 게임 점수 6-0으로 3세트를 가져왔다.
하지만 4세트 들어 몸 상태가 나아진 듯 보인 유뱅크스가 다시 흐름을 가져갔다. 유뱅크스는 권순우의 두 번째 서브 게임을 따내며 앞서나갔고, 더는 격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이날 경기장에는 권순우의 여자친구인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유빈이 코치진 옆에 앉아 응원을 보냈다.
한편, 권순우는 오는 12일부터 17일까지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진행되는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조별리그에 출전한다. 이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