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기자] 지구촌 곳곳에서 기후변화가 심각하게 진행 중이다. 알프스의 빙하가 19세기 후반에 비해 절반이 감소했을 정도다. 우리나라 역시 사계절 변화 짧아지고 있다. 그렇게 최근 100여 년 동안의 지구촌 기후변화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가 때맞춰 내리고, 바람이 고르게 분다는 뜻인 풍조우순(風調雨順)의 의미를 재생의 미학으로 표현해 관객들과 소통하는 전시가 열려 주목받고 있다. 이상기후, 기상이변 등 인류가 직면한 기후위기 심각성을 작품을 통해 일깨우고 그 대안을 제시하는 기획전이다.
오는 30일까지 보성군립백민미술관에서 기후 위기를 주제로 ‘풍조우순(風調雨順)-재생의 미학’이라는 제목의 기획 초대전은 보성군이 주최하고 군립백민미술관이 주관하며 초대작가 30여 점의 작품이 선보이고 있다.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참여 작가는 고마음, 박태규, 선병식, 유봉순, 조솔, 조정태, 최대주, 최재덕 등 8인이다.
이번 전시 장르는 회화와 입체물로 번지고 흩뿌려지는 물감의 특성을 살린 붓 터치가 돋보이는 회화 작품과 정교하고 섬세한 기하학적 형식미를 강조하는 입체 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500호 대형 사이즈(130.3X89.4)의 작품을 전시해 관람자들을 놀라게 한 유봉순 화가의 ‘심상’ 작품은 자연과 인간의 소통, 바다와 마음의 내밀한 교감을 푸른 에너지가 솟구치는가 싶으면, 다시 평온한 바다로 회귀하는 바다풍경을 연상시킨다.
유봉순 화가는 “내면의 소통과 무아지경의 영혼 속에서 성찰한 함축된 심상을 표현했다”면서 “긍극적으로 자연의 소중함과 자연의 숭고함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봉순 화가는 조선대 미술학 박사과정을 졸업했고 전남대, 조선대, 호남대에서 15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쳤다. 개인전 24회, 기획 단체 초대전이 320여회에 이르며 미술대전 등 다수의 문화예술작품 심사위원으로 활동했고 현재 한국미술협회와 광주미술협회 회원으로서 작품활동에만 전념하고 있다.
보성군 관계자는 “기후 위기에 대하여 깨달음을 얻을 좋은 기회”라며“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지역 문화예술 활동이 더욱 활기를 띠면서 군민들이 우리 군의 높은 문화예술 수준에 대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