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사상 '첫 외국인 감독 맞대결'… 대한항공 승리, KOVO컵 4강 선착

V-리그 사상 '첫 외국인 감독 맞대결'… 대한항공 승리, KOVO컵 4강 선착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3.08.0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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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OK금융그룹 오기노 감독(왼쪽)과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사진=KOVO)
악수하는 OK금융그룹 오기노 감독(왼쪽)과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프로배구 사상 첫 외국인 감독 맞대결에서 대한항공이 승리의 미소를 짓고 2023 구미·도드람컵 4강을 확정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8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컵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OK금융그룹에 세트 점수 3-2(25-21, 21-25, 24-26, 25-21, 15-9)로 역전승했다.

이날 경기는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과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각각 V-리그 남자부 역대 2, 3번째 외국인 사령탑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외국인 감독 2명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이번 컵대회에서 첫 맞대결이 성사됐다.

정지석, 임동혁, 김민재 등 주축 선수가 대표팀으로 차출된 대한항공은 전력 공백을 딛고 우리카드에 이어 OK금융그룹을 제압해 3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4강행을 확정했다. 컵대회 준결승에는 4개 팀씩 속한 A, B조의 각 1, 2위 팀이 진출한다.

풀세트 접전까지 가는 승부였지만 5세트 OK금융그룹이 범실 6개로 자멸했다. OK금융그룹은 2-3에서 차지환의 퀵오픈이 진지위의 블로킹에 가로막혔고 신호진의 백 어택이 코트를 벗어났다.

대한항공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진지위의 오픈, 조재영의 블로킹, 곽승석의 퀵오픈으로 8-2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이날 대한항공에서는 1999년생 이준이 팀 내 최다인 22점을 책임지며 차세대 공격수로서 전망을 밝혔다. 베테랑 곽승석(15점)과 조재영(13점)이 지원 사격했고 이수황(13점)과 진지위(10점)도 두 자릿수 점수를 냈다.

OK금융그룹은 3세트 20-19 때 아포짓 스파이커 전병선이 블로킹 시도 후 착지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다쳐 이번 패배가 더 쓰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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