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여름이면 강해지는 KT가 16연승과 함께 5년 만에 정규 리그 1위 자리에 올랐다.
KT 롤스터는 최근 서울 종로구 롤파크 소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9주차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와 리브 샌드박스를 잡고 16연승을 챙겼다.
이로써 KT는 앞서 젠지가 OK저축은행 브리온에 0-2로 패하면서 서머 정규 리그 1위를 확정했고, 최종 성적 17승 1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KT가 LCK 스플릿 정규 리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2018년 서머에 이어 5년 만이다. 당시 KT는 그리핀과 13승 5패(세트 득실 +15)로 타이를 이뤘지만, 상대 전적에서 매치 기준 2전 전승을 기록하며 1위에 오른 바 있다.
KT와 젠지가 각각 1, 2위를 차지한 가운데 한화생명 e스포츠는 자력으로 3위를 확정했다.
한화는 9주차에 디플러스 기아와 11승 6패로 동률인 가운데 맞대결을 펼쳤는데, 미드라이너 '제카' 김건우가 맹활약하며 완승을 챙겼다. 1세트에서 아리로 플레이한 김건우는 상대 미드 라이너인 '쇼메이커' 허수를 상대로 내내 우위를 점했고, 2세트에서는 제이스를 선택해 과감한 교전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두 세트 모두 POG로 선정된 김건우는 디플러스 기아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와 함께 POG 포인트 1200점을 달성하며 공동 1위로 서머 스플릿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플레이오프(PO) 티켓은 DRX가 챙겨갔다. DRX는 9주차에 OK저축은행, 광동 프릭스를 모두 2-0으로 제압했다. 8주차까지 5승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던 샌드박스와 농심은 9주차에 모두 2패를 당해 DRX가 최종 6위를 차지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정규리그가 마무리되면서 PO 일정도 정해졌다. 정규 리그 3위 한화생명이 PO 1라운드 상대로 DRX를 선택해 8일 경기를 치른다. 4위인 디플러스 기아는 5위 T1과 9일에 맞붙을 예정이다. PO 1라운드에서 패하는 팀은 곧바로 탈락한다.
KT는 10일 PO 1라운드에서 승리한 두 팀 중 한 팀을 선택해 경기를 치르고, 젠지는 KT가 고르지 않은 팀과 11일에 경기한다.
PO 2라운드부터 최종 결승전까지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되며, 모든 경기는 5전 3선승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