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무대 도전 이대성 "배고픈 사람이 이긴다"

日 무대 도전 이대성 "배고픈 사람이 이긴다"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08.02 13:50
  • 수정 2023.08.0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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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대성이 오는 5일 일본으로 출국해 시호스즈 미카와에 합류하기 전 새로운 도전에 대한 각오를 밝히고 있다. / A2G)
(사진=이대성이 오는 5일 일본으로 출국해 시호스즈 미카와에 합류하기 전 새로운 도전에 대한 각오를 밝히고 있다. / A2G)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일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이대성이 성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일본 B리그 시호스즈 미카와와 1년 계약을 체결한 이대성은 오는 5일 일본으로 출국해 팀에 합류한다. 

이대성은 2022-2023시즌 대구 한국가스공사 소속으로 정규리그 51경기 평균 18.1점을 기록, 국내 선수 득점 1위에 오르는 등 팀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그는 많은 출전 시간과 메인 볼 핸들러 역할 등 주목 받을 수 있는 자리를 약속 받았지만, 이를 거절하고 해외 진출을 결심했다. "안정보다 절박함과 경쟁이 나를 발전시킨다"는 게 이대성의 설명이다.

이대성이 해외 무대로 나서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중앙대 재학 중이던 2011년 자퇴서를 제출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디비전2 소속 브리검영대 농구부에서 1년 동안 선수로 활동했다.

이어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소속이던 2017년에는 임의탈퇴 신분으로 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인 G리그에 도전했다. 

이대성은 "중앙대를 (자퇴하고) 나왔을 때 모두가 '정신에 문제가 있다'라는 말을 했다. 하지만 그 선택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국가대표팀 주장, 우승 반지 3개로 이어졌다"면서 "끊임없이 성장하고 성취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미국에는 두 차례 갔었지만 일본은 처음이다. B리그는 환경적으로 KBL과 다른 점도 많다. 이에 대해 이대성은 "배고픈 사람이 이긴다"라며 "유재학 감독님도 간절한 사람이 승리한다고 했었다"라고 옛 스승의 조언을 곱씹었다. 그러면서 "지금도 누구보다 땀을 흘리고 있다. 이런 부분이 적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새로운 팀에서의 목표에 대해서는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을 언급했다. 이대성은 "KBL에서 보여준 모습보다 더 나은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농구선수로서 더 높은 레벨, 누구보다 스스로에게 떳떳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시호스즈를 이끄는 라이언 리치먼 감독은 이대성에게 경쟁할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그 말이 이대성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대성은 "외국선수가 3명이고 뛸 수 있는 자리는 2자리 뿐인데, 감독님이 객관적인 시선으로 경쟁할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다른 팀이 출전 시간 등을 언급한 것과는 달랐다"면서 "프로 생활을 하며 느낀 것은 경쟁의 기회가 필요하다. 나머지는 선수가 채우는 것이고, 나는 그 부분에 있어 자신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대성은 절친한 사이인 최준용을 언급했다. 그는 "최준용은 매번 '나도 한다면 하는 사람', '나에겐 꿈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너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해'라고 말했는데 지금 최준용은 어디있나"라며 "내년에는 최준용도 이 자리에서 자신의 포부를 밝혔으면 한다"라고 해외 진출을 권장했다.

그러면서 "내가 해외에 나가서 성과를 내고 못내고를 떠나 다음 선수들의 선택 폭이 늘어나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에서 잘 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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