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파헤치기] (63) 잠무카슈미르 ‘착취의 날’

[파키스탄 파헤치기] (63) 잠무카슈미르 ‘착취의 날’

  • 기자명 데일리스포츠한국
  • 입력 2023.08.0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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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미라클’(miracle). 아프카니스탄에서 지난 2021년 8월 우리 정부와 기관을 도운 현지인 조력자와 그 가족들 390명을 국내로 이송한 군 수송 작전명이다. 수도 카불이 혼란에 빠지자 우리 군은 공군 수송기 3대를 아프카니스탄 인접 국가인 파키스탄으로 급파해 구조에 성공했다. 한국과 파키스탄이 수교 40주년을 맞았다. 본지는 파키스탄의 전통·음식·관광문화와 문화교류, 한국과 파키스탄의 민간·외교와 그 전망을 매주 1회씩 싣는다(편집자 주).

잠무카슈미르 지방 내 파키스탄인들은 4년 전 8월 5일 인도 정부가 취한 조치에 반발하며 8월 5일을 ‘착취의 날’(یوم-استحصال·Youm-e-Istehsal)로 준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19년 8월 5일, 인도 정부는 기존의 잠무카슈미르주를 해체하면서 잠무카슈미르·라다크의 두 연방 직할지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는 잠무카슈미르 지역의 자치권을 제한하고 정부가 직접 지방을 관리하는 조치였다.

카슈미르 지방 내 파키스탄인들은 이 조치에 반발하며 여러 정치인이 구금되고 외부로부터의 고립과 침묵이 강요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파키스탄은 2020년 ‘착취의 날’을 지정해 카슈미르 지역 내 파키스탄인들을 지원하는 의사를 표하고 있다.

올해 역시 잠무카슈미르 스리나가르에 ‘착취의 날’을 맞아 인도 정부의 조치를 비판하고 잠무카슈미르의 기존 지위를 회복시킬 것과 UN 결의안에 따라 카슈미르 분쟁을 해결할 것을 촉구하는 포스터가 걸려 있다.

아울러 카슈미르 내 파키스탄인들은 오는 5일 ‘착취의 날’을 맞아 가게를 전부 닫고 인권 침해와 정치범 구금 등에 관하여 인도 정부에 항의하러 나선다.

파키스탄 측은 “카슈미르인들의 인권을 향한 인도 정부의 공격은 지난 4년간 지속적으로 늘었다”라며 “인도 정부는 외지 힌두교인들이 카슈미르에 정착하게 하는 방법으로 카슈미르 내 무슬림 인구를 청소하고자 한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과의 연대 표명과 저항에 대한 높은 평가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카슈미르 내 파키스탄인들은 테러 혐의로 종신형을 받아 수감된 카슈미르 정치인 야신 말리크(Yasin Malik)에게 인도국가수사국(NIA)이 탄원을 통해 사형을 구형하고자 하는 것에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국가수사국이 8월에 사건에 관한 심리를 재개할 것을 요구했다”라며 “사형이 구형될 경우 UN이 법적으로 보장한 권리를 요구하는 카슈미르인들과 지도자들에 자행되는 또 다른 차별이 될 것이다”라며 반발했다.

글: 샤프카트 알리(Shafqat Ali) 파키스탄 더네이션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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