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황선우가 한국 수영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100m 결승 진출을 0.02초 차이로 놓쳤다.
황선우(강원도청)는 26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48초 08을 기록했다.
1조 7레인 6위를 기록한 황선우는 전체 9위에 그쳐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이번 대회 결승은 8명까지 출전한다.
전체 8위로 결승행에 성공한 잭 알렉시(미국)의 기록은 48초 06. 황선우와는 불과 0.02초 차였다.
만약 황선우가 이날 결승 진출에 성공했더라면, 한국 수영 역사에 또 하나의 기록을 남길 수 있었다. 지금까지 한국 선수 중 롱코스(50m)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물살을 가른 이가 없기 때문.
2007년 멜버른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동메달, 2011년 상하이 자유형 400m 금메달 등 세계선수권서 메달 3개를 획득한 박태환도 자유형 100m 결승에 나선 적은 없다.
이로써 황선우로서는 일단 한국 최초 자유형 100m 결승에 가장 근접한 선수라는 타이틀에 만족하게 됐다. 2개 대회 연속 이 종목 준결승 탈락이다.
작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는 준결승서 전체 11위를 기록했었다. 다만, 운이 따른 준결승행이었다. 예선 공동 17위로 준결승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케일럽 드레슬(미국)의 기권으로 헤엄칠 수 있었다.
이번 후쿠오카 대회 예선 기록은 48초 20으로 115명 중 공동 12위였다.
아쉬움을 삼킨 황선우는 이제 남자 계영 800m에서 다시 한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황선우를 비롯해 이호준(대구광역시청), 김우민, 양재훈(이상 강원도청)이 출전하는 남자 계영 800m는 오는 28일 예선과 결승 경기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