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자유형 200m 한국新→셰계선수권 2연속 메달

황선우, 자유형 200m 한국新→셰계선수권 2연속 메달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07.26 08:33
  • 수정 2023.07.2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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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황선우가 25일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 44초 42로 동메달을 따냈다. / 연합뉴스)
(사진=황선우가 25일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 44초 42로 동메달을 따냈다.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황선우가 자유형 200m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황선우(강원도청)는 25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 44초 42로 동메달을 따냈다.

1분 44초 42는 한국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1분 44초 47) 역시 작년 부다페스트에서 황선우가 세웠던 것으로, 이번 대회에서 0.05초 단축에 성공했다.

아울러 황선우는 2년 연속 롱코스(50m)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신기록과 함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한국 수영 전설로 꼽히는 박태환도 세우지 못한 기록이다.

박태환의 경우 2007년 멜버른 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동메달을 따냈고, 2011년 상하이 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2009년 로마 대회에서는 메달이 없었다.

이날 황선우는 50m를 24초 23으로 통과한 뒤 100m를 50초 77, 150m를 1분 17초 57에 지났다. 결승점을 약 25m 앞둔 시점에 1위로 올라섰는데, 막판에 힘을 쏟아낸 매슈 리처즈(영국)에 밀려 3위를 기록했다. 리처즈는 1분 44초 30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황선우보다 0.12초 빨랐다.

2위는 2020 도쿄 올림픽 자유형 200m 챔피언인 톰 딘(영국)이 1분 44초 32로 차지했다.

지난 대회 챔피언이자 전신수영복 착용이 금지된 2010년 1월 이후 자유형 200m에서 유일하게 1분 42초대를 기록한 선수인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는 1분 44초 90으로 4위에 그쳤다.

(사진=황선우가 25일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역영하고 있다. / 연합뉴스)
(사진=황선우가 25일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역영하고 있다. / 연합뉴스)

경기 후 황선우는 "내년 파리 올림픽까지 방심하지 않고 기록을 계속 줄여나가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는 선수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됐음과 동시에 메달 경쟁이 더욱 힘들어졌음을 의미하는 발언이다.

실제 2019년 광주 대회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따냈던 쑨양(중국)의 기록은 1분 44초 93으로, 4위인 포포비치 보다 느린 기록이다. 그동안 메달을 의미했던 1분 44초대 기록이 더 이상 안정권이 아니라는 소리다. 실력이 비슷해졌다면, 경기 당일 컨디션도 메달 색을 결정하는 중요 요소가 될 전망이다.

황선우는 "불과 4년 전만 해도 이렇게 경쟁이 빡빡하지 않았다"면서 "파리 올림픽까지 1년 동안 죽어라 집중해서 개인 기록을 계속 경신해나가고 싶다. 20대 초반인 지금 기록을 만들어야 하니 뒤처지지 않고 열심히 훈련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결승에 함께 출전한 이호준(대구광역시청)은 1분 46초 04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상대에 같이 오르지는 못했지만, 한국 수영 경영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단일 종목 동반 결승 진출이라는 역사의 현장에 함께 했다.

이호준이 개인 종목 결승에 진출한 건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그는 "기록이 나오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정신력으로 이겨냈다"라며 "이번 경험이 올해 아시안게임과 내년 올림픽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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