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중앙도서관, 신중년의 행복 도서관으로 변신하고 있다

광양중앙도서관, 신중년의 행복 도서관으로 변신하고 있다

  • 기자명 이석희 기자
  • 입력 2023.07.2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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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찬 인생 후반기를 위한 사랑방 역할 톡톡히 해

신중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되는 '인문학강독 동아리'사진[광양시 제공]
신중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되는 '인문학강독 동아리'사진[광양시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석희 기자] 광양시 중앙도서관이 100세 인생 시대에 인생 후반기 준비가 필요한 신중년의 행복한 노후 설계와 활력있는 생활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여가·취미를 특성화하여 차별화된 주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중앙도서관은 건전한 여가활동 지원으로 일상에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고 독서와 연계한 특별한 여가활동 발굴로 도서관의 대시민 서비스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광양시 인구의 43%가 50대 이상으로 퇴직자를 중심으로 한 신중년 세대의 도서관 이용 증가와 독서 활동 및 도서관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 발맞춰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신중년 인생 아카데미 운영

광양중앙도서관은 지난 2022년부터 신중년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외국어‧독서‧자격증‧공예 분야 등 자기계발과 사회활동 재참여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분야별 전문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2023년 상반기에는 ▲올라! 스페인어 ▲인문학강독-화요문학회 ▲부동산 경매‧권리분석사 과정 ▲재봉틀 생활소품 등 4개 강좌를 운영해 총 641명이 참여했다.

상반기 진행한 신중년 인생 아카데미 프로그램은 건전한 여가활동을 장려할 뿐만 아니라, 야간 프로그램 진행으로 주간 도서관 이용이 어려운 시민들에게 교육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등 수강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수강생들의 높은 만족도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올라! 스페인어 입문 ▲인문학강독-화요철학회 ▲부동산 입문 ▲부동산 투자실무 ▲재봉틀 생활소품 등 5개 강좌를 이어나갈 예정이며, 하반기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8월 중 광양시립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분야별 전문 강좌와 더불어 2023년 시민작가 양성사업 일환으로 중앙도서관에서는 큰글자책 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중년 및 노년층 대상 글쓰기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의 감정표현 능력 강화와 창작의 두려움 극복 등 내적 성장을 도모하는 창작 문화 활동을 지원해 건강한 여가생활을 지원한다.

앞으로 큰글자책 그림 에세이 작품집 발간과 함께 원화 및 작품집 전시 등 출간 기념행사를 개최해 완성작을 선보이며 시민작가 탄생 축하의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중앙도서관은 특성화 주제인 ‘여가·취미’ 맞춤형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써니브레드 송성례 대표를 초청해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는 이들을 위한 응원과 독려의 장을 마련했다. 오는 하반기에도 ‘여가·취미’ 분야의 다채로운 특강으로 시민들을 만날 계획이다.

신중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되는 '문화공간 하루 운영'사진[중앙도서관 제공]
신중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되는 '문화공간 하루 운영'사진[중앙도서관 제공]

◆ 신중년 대상 도서 대출 활동 지원

중앙도서관은 도서관을 이용하는 주요 대상과 변화된 일상에 맞춰 새로운 독서환경 조성을 위해 ‘찾아가는 도서 대출서비스’와 ‘큰글자책 북꾸러미 대출’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처음 선보인 ‘큰글자책 북꾸러미 대출’은 분기별 20개의 주제에 맞춰 선정한 60개의 도서를 3권씩 묶어 한 꾸러미에 담아 본관과 별관을 잇는 1층 전용서가에서 전시·대출하고 있다. 3분기에 접어든 현재 ‘큰글자책 북꾸러미 대출’은 중·장년층에게 새로운 독서 방향을 제시하고 책 선택이 어려운 시민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도서관의 지리적 특성상 방문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찾아가는 도서 대출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는데 광양시 산하 ‘노인복지관’ 내에 큰글자도서 260여 권을 연간 비치해 복지관을 방문하는 어르신들이 일상 속 가장 가까운 곳에서 도서를 접하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 여가 · 취미 활동을 위한 독서서비스 제공

평균적으로 학력이 높고 취미생활이 맞는 사람과의 모임을 중시하는 신중년 세대의 특성을 반영하여 이들의 중단없는 사회생활과 취미활동을 지원해 도서관을 새로운 소통과 교류의 공간으로 인식하도록 중앙도서관에서는 다양한 문화 체험과 독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본관과 별관을 잇는 1층 통로에 ‘여가·취미’ 전용 서가를 마련했다. ‘여가·취미’ 전용 서가에는 현재 약 430권의 도서가 비치돼 있으며, 주기적으로 신간 도서를 입고하는 등 특화주제에 맞는 정보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큰글자도서’ 전용 서가도 구비돼 있다. 일반도서와 내용은 같지만, 책 크기와 글자가 일반도서보다 30% 가량 크게 제작된 ‘큰글자도서’는 그동안 저시력 등으로 책 읽기에 어려움이 있었던 이용자들의 편의와 접근성을 높여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이 외에도 성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매월 새로운 주제를 선정해 추천 도서를 전시·대출하는 북큐레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문화공간 ‘하루’에서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에 인기있는 공영 영상과 새로 입고된 DVD를 상영해 도서관을 방문하는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도 제공하고 있다.

또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인터넷에 익숙한 세태를 반영해 독서의 다양성과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전자자료’와 ‘오디오북’ 구입도 확대할 계획이다.

신중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되는 '큰글자책 북 꾸러미'사진[중앙도서관 제공]
신중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되는 '큰글자책 북 꾸러미'사진[중앙도서관 제공]

◆ 독서 동아리 운영 지원

현재 중앙도서관의 독서동아리 수는 총 10개로, 매월 또는 격주 간격으로 정기모임을 가지며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상반기 신중년 인생 아카데미 프로그램의 ‘인문학강독’에 참여한 수강생들이 인문학 동아리를 만들어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자율적으로 책과 주제를 선정해 토론하며 동아리를 진행하고 있다.

중앙도서관은 동아리 활동 공간 지원, 우수동아리 도서 구입비 지원, 동아리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을 통해 독서동아리가 독서와 토론 활동으로 인문학적 소양을 축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개방형 독서문화 공간으로 리모델링 후 이용자 늘어

2022년과 2023년 각각 추진한 별관 리모델링과 탄소중립 지원사업으로 차별화된 공간 브랜딩을 통해 개방형 도서관으로 탈바꿈한 중앙도서관은 시민들이 오랜 시간 도서관에 머물며 독서문화를 향유 하도록 서비스 공간을 확충하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독서공간으로 재배치했다.

별관 1층부터 3층까지 실내 출입구 벽체를 모두 철거해 자료실을 확장하고 개방감을 줬다. ▲1층 문화공간 ‘하루’에는 편안한 독서를 위해 이용자 중심으로 가구를 배치하고, 부모와 동반한 어린이들을 위해 어린이 도서코너와 자율독서 공간인 ‘상상마루’를 신설했으며 LP, CD 등 음악감상 코너와 청소년을 위한 쉼터를 마련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층 종합자료실은 노후 서가를 모두 교체해 산뜻하고 쾌적한 분위기의 신간도서 코너와 사서 컬렉션을 비치하고 툇마루 독서 공간을 신설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3층은 개방형 보존자료실로 기존의 폐쇄형 보존서고를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열람 공간을 만들고 우리지역 자료를 전시하는 ‘광양을 기억하다’ 코너를 새롭게 선보여 중장년층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방기태 광양시 교육보육센터소장은 “직장 은퇴 등으로 비교적 시간이 여유로운 신중년층의 도서관 이용 증가에 따라 도서관에서도 이용자 요구를 적극 반영한 독서 서비스를 제공해 시대 변화를 선도하고, 활력 넘치고 풍요로운 인생 후반기를 영위할 수 있도록 신중년 친화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겠다고”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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