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 장마철 빗길 교통사고 특성 분석

도로교통공단, 장마철 빗길 교통사고 특성 분석

  • 기자명 한휘 인턴기자
  • 입력 2023.07.2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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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사고율·치사율↑… “안전 운전·거리 유지 필요”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인턴기자] 장마철을 맞아 도로교통공단은 최근 5년(2018~2022)간 6~8월 장마철에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해 발표했다.

비가 오는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를 달리는 차량. (사진=연합뉴스)
비가 오는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를 달리는 차량. (사진=연합뉴스)

분석 결과 야간 사고율과 치사율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음이 확인됐다.

여름철 빗길사고는 야간 교통사고 비중이 컸다. 맑은 날에는 하루 교통사고 가운데 36.3%만이 야간에 발생했지만, 비 오는 날에는 50.9%의 사고가 야간에 발생했다. 특히나 밤 8시~10시 사이에 전체 빗길사고의 14.1%가 집중됐다.

치사율 역시 높았다. 맑은날 교통사고 치사율은 100건당 1.3명이었지만, 빗길사고 평균 치사율은 100건당 2명으로 약 1.5배 높은 수준이었다. 빗길 야간에는 100건당 2.3명으로 더 높았다.

사고위험구간에서 빗길사고가 났을 때에는 치사율이 더욱 높아졌다. 빗길 곡선 구간에서의 치사율은 100건당 4.8명으로 맑은날 직선 구간(100건당 1.2명)의 4배에 달했고, 빗길 곡선 구간이 내리막일 경우 100건당 7.4명까지 치사율이 뛰어올랐다.

차량이 빠르게 달리는 고속도로 사고의 치사율 역시 높았다. 빗길 고속도로 사고 치사율은 100건당 8.4명으로 평균 치사율의 4배를 웃돌았다.

도로교통공단은 “빗길은 도로가 미끄럽고 가시거리가 제한되므로 감속운전이 필요하다”라며 “출발 전 와이퍼, 전조등, 브레이크 등을 철저히 점검하고, 운전 중 휴대폰 사용 등 전방 주시를 흐트러뜨리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젖은 노면을 고속으로 주행하는 경우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생긴 수막으로 인해 타이어가 미끄러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20%~50% 감속하여 운행하고, 충분한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라며 안전운전을 강조했고, “빗길 야간 운전은 가능한 자제하고, 곡선도로에서는 더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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