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파헤치기] (61) 국제 간다라 심포지엄

[파키스탄 파헤치기] (61) 국제 간다라 심포지엄

  • 기자명 데일리스포츠한국
  • 입력 2023.07.1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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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미라클’(miracle). 아프카니스탄에서 지난 2021년 8월 우리 정부와 기관을 도운 현지인 조력자와 그 가족들 390명을 국내로 이송한 군 수송 작전명이다. 수도 카불이 혼란에 빠지자 우리 군은 공군 수송기 3대를 아프카니스탄 인접 국가인 파키스탄으로 급파해 구조에 성공했다. 한국과 파키스탄이 수교 40주년을 맞았다. 본지는 파키스탄의 전통·음식·관광문화와 문화교류, 한국과 파키스탄의 민간·외교와 그 전망을 매주 1회씩 싣는다(편집자 주).

파키스탄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파키스탄의 고대 간다라 문명과 불교 유산을 재현하기 위해 ‘간다라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문화 외교: 파키스탄의 간다라 문명과 불교 유산의 재현’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심포지엄은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렸으며 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네팔, 스리랑카, 미얀마, 중국의 저명한 학자와 불교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이 행사는 한국을 비롯해 불교가 널리 퍼진 여러 국가의 원로 승려와 학자들이 참여하여 남아시아 지역의 문화 외교를 증진하고 ‘이슬람포비아’를 근절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파키스탄은 불교와 강한 역사적 관계를 지녔다. 기원전 3세기경 마우리아 왕조 아소카왕 재위기에 길기트와 카슈미르 사이에 생긴 경로를 통해 중국과 티베트로 불교가 전파됐고, 현재도 탁실라, 페샤와르, 차르사다, 길기트 발티스탄 등 국토 전역에 수많은 고고학 유적지와 고대 간다라 문명 불교 유적이 흩어져 있다.

국무부 장관이자 국무총리 산하 간다라 관광 태스크포스(TF) 의장인 라메시 반콰니 박사는 이러한 파키스탄의 역사를 세계에 선보일 필요성을 표명했고, 이에 따라 역사학자, 불교 전문가 및 종교 지도자들의 협의 하에 심포지엄이 준비됐다.

심포지엄에서는 불교 문명의 가장 영향력 있는 중심지 중 하나로서 ‘향기의 땅’을 의미하는 간다라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고고학 유적지, 고대 불교 수도원, 간다라 유물은 전 세계 불교 신자들에게 상당한 역사적, 문화적, 종교적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심포지엄에서는 파키스탄 간다라 문명의 풍부한 역사적, 문화적 유산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과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발언도 이어졌다.

반콰니 박사는 “심포지엄은 파키스탄의 풍부한 불교 유산을 전 세계에 보여줌으로써 ‘평화로 가는 길’을 탐구하는 동시에 종교 관광을 촉진하고, 파키스탄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투영하며 종교적 화합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사회적 증오와 결속력에 대한 위협이 증가함에 따라 불교 신자들이 많은 국가와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 간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심포지엄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포지엄을 위해 파키스탄을 방문한 대표단은 아리프 알비 파키스탄 대통령과 환담했고, 대통령과 외무장관은 파키스탄을 방문하고 대의를 위해 지원한 모든 회원국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대표단은 탁실라, 타흐트 바이, 페샤와르 등의 고대 유적지와 박물관을 둘러보고 전통에 따라 종교의식에 참여했고, 이러한 문화적, 종교적 관습의 교류를 통해 종교 간 이해를 촉진하고 국가 간의 유대를 강화했다.

간다라 심포지엄은 문화 외교, 종교 관광 및 종교 간 화합을 촉진하는 획기적인 행사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아울러 파키스탄의 풍부한 불교 유산을 전 세계에 보여줌으로써, 포용적이고 관용적인 세상을 위한 길을 열었다.

글: 굴람 아바스(Ghulam Abbas) 파키스탄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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